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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착해 점심 먹고 일정 하나 소화하고 금방 저녁시간 되더라고요. 중문 맛집을 알아보다 평소 제주도 소식을 활발하게 들려주시던 파르르(http://jejuin.tistory.com/)님이 생각나 블로그에 냉큼 들어가보았죠. 중문 쪽을 검색해보니 바로 하나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럭키! 메뉴도 제가 좋아하는 칼국수!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ㅋㅋ 묵었던 숙소 해리안 호텔과도 매우 가까웠지요.


수두리 보말칼국수라는 곳이었는데 저녁에 갔더니 문을 닫았더라고요. ㅠㅠ 원래 영업시간이 저녁 늦게까지이지도 않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더 빨리 문을 닫을 수 있단걸 알았어요. 음. 이런 곳이 맛집이지 하면서도 못내 아쉬워서 옆라인 칼국수집을 가려고 했는데 거기도 문만 열려있을 뿐 영업은 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그날 저녁은 간단하게 분식(모닥치기)로 해결했는데 여기가 최악. 점심에 전복꽃게탕에 자연산 효소구이로 거나하게 먹어 배가 안 꺼진 상태였거든요. 소로 시켜서 천만 다행이었지 대로 시켰음 크나큰 낭패 볼 뻔 했어요. 전 떡볶이가 맛이 없어도 이렇게 맛이 없을 수가 있구나 첨 알았고, 대왕 오징어 튀김 먹다가 턱 빠질 뻔 했어요.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 ㅠㅠ


이렇게 되면 더더욱 수두리 보말칼국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안 먹고 갈 수 없겠더라고요. 점심에는 줄을 서야 한다는 말도 있고 어차피 이튿날 일정은 중문을 벗어나는거라 아침에 먹기로 하고 담 날 아침에 출동했습니다. 여유 있더라고요. ㅋㅋ


칼국수가 메인이긴 하지만 죽도 있어서 보말칼국수 2, 보말죽 1 이렇게 시켰어요. 아침이기도 하고 오복이는 밥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괜찮은 선택이었어요. 칼국수에 보리밥도 먹을 수 있어서 아침을 황제처럼 먹었습니다.


보말을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부재료로 어디 들어간 것 먹어봤을지도 모르지만 메인으로 먹은 적은. 그게 뭔지도 사실 몰랐어요. 삼시세끼 같은 곳에서 나오니 최근에야 알았죠. 근데 그게 뭐였든 제 입맛이랑 잘 맞았어요. 저는 골벵이, 소라, 전복, 조개, 고동 다 좋아하거든요. 그런 류라 진짜 부담없었어요.


바지락칼국수 이런 느낌과는 좀 더 다른 수두리 보말칼국수만의 특징은 반죽에 톳이 들어간다는 것 같은데 면발 쫄깃하게 맛있고 육수도 맑지 않아서 저희 친정 엄마 말론 들깨칼국수 같기도 하고 한 그릇의 보양식을 먹는 것 같다셨어요.


제주도에서 2박 3일 있으면서 이것저것 먹어봤지만 베스트 3 안에 드는 곳이어요. 중문에서는 단연코!  NO.1 엄치 척! 최고! 맛집! 이게 가성비가 좋아서 더 추천하고 싶어요. 전날 먹었던 전복 꽃게탕 이런건 1인 메뉴로 적합하지 않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제주도에서만(인진 정확치 않지만 ㅋㅋ) 먹을 수 있는 것이라 더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보말칼국수. 담에 제주도 가면 또 먹고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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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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