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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이라는 건 인정해요. 그런데 아이가 어지르는 거 왜 이렇게 꼴보기 싫을까요? ㅠㅠ 나만의 세계관에(혼돈의 카오스 속에서도 나는 알고 있다죠. 원하는 것이 어디에 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흠집이 나서 그런지 속좁은 엄마는 정리정돈 하라고 늘 지랄지랄합니다.


진짜 말 그대로 지랄이에요. 특정 시간이 되거나(30분까지, O시까지 등) 특정 행동이 끝나기 전까지(엄마 씻고 나갈 때까지 등) 치우지 않으면 다 버리겠다고 하고 쓰레기봉지를 들고 와서 담기도 하구요. 원하는 것(주로 간식 ;)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하기도 해요. 근데 늘 일회성이라 반복의 연속입니다. 스트레스. ㅋㅋㅋ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워낙 많은 지랄을 해서인지 어린이집 상담일지에 정리정돈 안한다는 이야기 적었는데 선생님께 뭔 말을 들었는지 자기 전에 "잠깐만" 이러면서 레고랑 사각 블럭을 치우는거예요! 와, 진짜 너무 놀랐어요.


신나서 "엄마가 좀 도와줘야겠네" 이렇게 말하면서 거실에 깔린 레고를 같이 치우는데 오복이가 왜 도와주냐고 묻더라고요. 평소에 지랄지랄하면 오복이가 울면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니가 치우는 모습을 보여야 도와주지 하나도 안 치우고 도와달라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받았거든요. ㅋㅋ 오복이가 스스로 치우니까 너무 좋아서 엄마가 절로 치워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자러 누워선 "내일도 이렇게 할꺼야?" 물어보니 그렇대요. 계속 뽀뽀해주고싶네, 안아주고 싶네 칭찬을 듬뿍 해 줬답니다. 잠자는 것도 한 시간 넘게 뒤척이다 자서 헐크될 때 많은데 이날은 자기 잘 잔다고 보라면서 눈을 꼭 감더라고요. 그게 자는게 아닌데 하는 짓이 예뻐 노닥이다 잤네요. 과연 이 행동이 이어질지 엄청 기대가 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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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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