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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에 비공개로 글 써놓고 급 입원해서 한 달을 보냈어요. 그리곤 비가 자주 오고 미세먼지 상태가 너무 좋아서 발행 시기를 못 잡고 있다가 막나가기로 했어요. ㅋㅋ 미세먼지 상태가 좋은게 좋은거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오복이는 1살 때부터 줄기차게 마스크, 목도리, 모자 등 몸에 걸치는걸 별로 안 좋아 했어요. (사실 이건 절 닮았어요. 저도 답답해서 싫어하거든요. ㅋㅋ) 여튼 그러한데 지금은 마스크는 좀 써요. 이게 참 웃픈 현실입니다.


4살 오복이가 마스크 쓰는 이유가 바로 미세먼지 때문이거든요. 제가 수시로 '미세미세' 라는 어플을 보면서 미세먼지를 체크하다보니 이 아이도 시도 때도 없이 지금 미세먼지가 어떠냐고 묻고, 그 화면을 보고 싶어해요. (스마트폰을 만지고 싶은 욕구까지 더해져서 더해요.)


미세먼지가 안 좋으면 밖에 나갈 수 없고, 나가도 빨리 들어와야 하며, 꼭 나가야 할 경우에만 마스크를 쓰고 가야한다고 말해줬더니 알아듣는 눈치고 마스크를 챙겨주면 쓴답니다.


헌데 제가 주절주절 말하는 것 보단 미세미세 어플 속 화면을 보고 겁내는게 더 커요. 어플 속 미세먼지 수치가 '상당히 나쁨', '매우나쁨', '최악'이면 색깔이 '주황', '빨강', '검정'인데 빨강과 검정이 위협적으로 느껴지나봐요. 또 이미지가 도끼눈 뜨고 있고, 뿔이 나있고, 방독면 쓰고 있으니 4살 아이에겐 무섭나봐요. 최악은 절대 나가지 말란 문구도 있어서 글씨 읽을 수 있는 오복이한텐 엄마가 100번 말하는 것 보다 와닿는가봐요. 최악이 뜬 걸 보는 오복이를 보면 표정이 아주. ^^;;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써야하지만 이게 좀 답답하게 써야 효과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일회용 마스크 가벼운 것 주고 있어요. 일단 쓰는게 어디야 이런 맘입니다. 지리산 공기를 캔에 담아 판다는데 에효. 복잡 미묘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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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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