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4살 오복이는 따라쟁이입니다. 어린이집에서 활동하고 한 달에 한 번 집으로 보내주는 교구에 구슬꿰기할 수 있는 끈이 몇 개 있었어요. 그간 뭘 꿰는 용도로만 사용했었거든요. 근데 요 따라쟁이가 저 병원에서 링거 달고 있는 걸 몇 번 보더니 요즘엔 링거놓는 병원놀이를 합니다.


"엄마 아파?" 이러면서 끈으로 주사놓고 스티커로 붙여놓아요. 간혹 수액 빼고 주사바늘만 가진 채로 만날 때도 있었는데 따라쟁이 오복이는 끈 빼고 스티커만 붙여놓는 걸로 대신하더라고요. 눈썰미가 아주. ㅋㅋㅋㅋ 병원 다니기 전에도 병원놀이 할 수 있는 주사기, 청진기, 체온계 등 있었는데 끈이 더해져 더 업그레이드가 됐어요.


어린이집 친구들한테 "우리 응급실 갈래?"라고 말하고, 전혀 상관없는 끈과 스티커로 수액을 연상하고, 수서역, 일원역 하면 삼성서울병원을 떠올리는 우리 오복이. 장래희망이 의료진도 아닌데 다른 즐거운 일을 많이 만들어서 요 기억은 좀 잊게 해주고 싶네요. ㅋㅋ


위 사진은 주말에 병원 온 오복이가 수액 폴대를 대신 밀어주겠다고 효자 노릇 하는 모습입니다. ㅋㅋ 실제론 발에 차여서 매우 걸리적거리는데 물러서지 않는 오복이랑 싸우는 장면이고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