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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독감도 유행이라 방콕하고 있다가 신랑 회사 동료의 권유로 빙어낚시를 하러 갔어요. 장소는 수원에서 가까운 용인. 두창낚시터! 두창낚시터는 예전에 신랑 계모임으로 간 펜션 바로 앞에 있더라고요. 그땐 따뜻해서 겨울에 이런 행사를 한다곤 생각도 못했는데 신기했어요. 진짜 춥긴 추운지 저수지가 꽝꽝 얼었고 그 위로 눈이 소복이 덮어져있더라고요. ㅋㅋ


오복이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이 있어서 두창낚시터엔 점심 지나서 도착했어요. 그나마 용인이라서 갈 수 있었죠. ㅋㅋ 늦게 가서 우리 가족은 몇 시간 못 즐겼는데요.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은 탓에 오히려 처음부터 일행들과 같이 했으면 우리 먼저 나왔어야 했을 거예요. ㅋㅋㅋ


어린 아이와 빙어낚시를 하러간다고 하면 여벌옷 꼭 챙기고요. 신발도 방수 아니라면 하나 더 있음 좋을 것 같아요. 오복이가 눈을 계속 차고 다녀서 결국 부츠가 젖었거든요. ㅠㅠ 양말은 수면양말까지 해서 두 겹 신기고 스키장갑처럼 물 스며들지 않는 장갑 있어야해요. ㅋㅋ 핫팩은 아이한테 계속 맡기긴 위험하지만(저온화상) 엄마 주머니에라도 넣어 데워놓고요. ㅋㅋㅋ 아이가 빙어잡이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에 썰매 준비하면 좋아요!


오복이는 신 나고 하나도 춥지 않다면서 돌아다녔지만 젖어서 손발이 찬데 텐트 안에 안 있고 계속 왔다갔다하는 걸 보는 제 맘은 편치 않았답니다. ㅠㅠ 그러니 사전 준비를 좀 더 잘 하는걸로.


신랑 회사 동료는 빙어낚시가 익숙한 것 같더라고요. 텐트, 가스 난로, 의자, 가스 버너, (자동) 낚싯대 등 장비가 탄탄했어요. ㅋㅋ 덕분에 그나마 빙어낚시를 오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우리가 가서 빙어잡는 구멍을 새롭게 뚫어주는데 우와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어낚시 전문가처럼 보였어요. ㅋㅋㅋㅋㅋㅋ


구멍 뚫고 이렇게 하면 된다고 알려주는데 바로 빙어가 한 마리 걸렸어요. ㅋㅋㅋㅋ 물고기가 잡힌다는 걸 눈앞에서 본 오복이는 금방 흥미를 가졌죠. 의욕적으로 자리잡고 앉았으나 낚시가 어디 그렇게 쉽나요?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냐고 이내 툴툴거렸죠. ㅋㅋ 결국 신랑이랑 썰매타고 놀고 빙어를 잡을 때 마다 카운트하는 계수기를 누르는 재미를 누렸답니다.


빙어는 아침 일찍 아니면 해질녘에 잘 잡힌다네요? 그래서 늦게 합류한 윤뽀네 가족은 대여섯마리밖에 못 잡았고 일행은 간간히 잡다가 접으려는 때 막 잡혀서 총 66마리 정도 잡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목표는 100마리였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어낚시가 익숙한 신랑의 회사 동료들은 우리더러 잡은 녀석들을 가지고가라고 했지만 집에서 튀길 엄두가 1도 안나는지라 포기했고 잡은 빙어는 다 방생시켜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장 찍어 날로 먹는 것도 그닥 도전하고 싶지 않아서. ㅋㅋㅋㅋㅋㅋㅋ 대신 에어프라이어 하나 사고 싶단 생각은 더 강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제법 큰 아이들도 있어서 빙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도 있고 (찌가 쑥 들어갈 때의 희열!) 잡아서 먹는다고 쳐도 좋을 것 같은데 과연. 내년에도 함께 오라는 일행의 말에 헛웃음만 지었어요. ㅋㅋㅋㅋ


가까운 곳에 빙어잡이 체험할 수 있는 두창낚시터가 있어서 잠깐이지만 잘 놀고 왔습니다. 준비를 1도 안 했지만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신랑의 회사 동료들께 감사를. ㅋㅋㅋㅋ 내년에 간다면 준비를 좀 더 해보는걸로 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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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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