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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과천 서울랜드에 가면 정문 들어가기 전에 있는 노점상이 있어요. 거기서 솜사탕을 팔고 있고 솜사탕이란 동요가 흘러나와요. 오복이가 서울랜드 입장이 무료였을 때(36개월 미만) 저만 6개월 시즌권 끊어서 몇 번 갔었는데요. 오복이가 솜사탕 동요를 익혔나보더라고요? 흥얼흥얼 하기 시작했지요.


그 후로 화성행궁 근처에서 솜사탕 파는 곳을 봤는데 그때쯤 되니까(40개월 쯤?) "솜사탕이 먹고싶다."는 표현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직은 이른 것 같아서 패스했는데 한번씩 서울랜드 가고싶다는 이야길 하고 그 말의 핵심은 솜사탕이 먹고싶단 뜻이라는걸 안 후 사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서울랜드 갈 날을 찾고있을 때 어린이집 졸업하고 유치원 입학 전 평일이 비더라고요. 졸업과 입학 축하를 생색낼 겸 계획을 했어요. 이제 오복이도 입장권을 끊어야 해서 카드할인, 통신사할인, 소셜커머스, 12시 이후 방문 할인 등 나름 저렴한 방향으로 찾아봤는데 세상에. 당일 비가 왔어요. 무쓸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롯데몰 2층에 솜사탕 파는 곳이 생겼단 정보를 입수했고 ㅋㅋㅋ 원래 비가 오면 외출을 안 하지만 롯데몰로 비바람을 뚫고 갔습니다. ㅋㅋ 이걸로 퉁치잔 마음으로 고고고!


롯데몰 2층에 '꽃피는 솜사탕'이라는 임시 점포가 있어요. 키즈라이더, 기차 등 아이들 노는 곳 바로 앞에 있어서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니 피하시려면 아예 근처도 가지 말아야 합니다. ㅋㅋㅋ 찾아갔더니 점심시간에 걸려 오복이의 기대감만 왕창 올려놨어요. ㅋㅋ 그 층에 120cm 미만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조금 30분 놀리고 갔습니다. ㅋㅋ


기본 솜사탕은 3천원이고 색과 디자인을 더 낸 솜사탕은 4천원, 5천원이었어요. 어차피 사주고자 마음먹어서 뭘 선택해도 됐는데 오복이가 왕 솜사탕(뭔가 큰 것에 대한 욕심이었는지 ㅋ)을 선택해줘서 속으로 '오예'를 외쳤습니다. ㅋㅋ


봐도 봐도 신기한 솜사탕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받아든 왕 솜사탕. ㅋㅋㅋ 계산하고 있는데 오복이가 물었습니다. "후 불어도 돼요?" ㅋㅋㅋㅋㅋ 후후 불면 구멍이 뚤린다는 동요를 찰떡같이 믿고있는 5세 어린이. 직접 해 보라고 하니 그 대화를 듣고있던 직원분이 웃으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오복인 폭풍 쑥스러워하고.


솜사탕 조직이 단단해서 불어도 구멍이 뚤리진 않더라고요. ㅋㅋ 제가 불었다가 막대에서 솜사탕 날릴 뻔 했어요. ㅋㅋㅋ 동심파괴. 그렇게 잠깐 동요를 팩트체크하고 본격 먹기에 돌입했습니다. 전 옆에서 커피를 촵촵. ㅋㅋ


맛있다며 잘 먹었는데 암만. 크죠. 양이 많아요. 혼자 먹기엔 부담스러워요. 본인도 먹다보면 그걸 알아요. 그래서 나중에 먹자고 스스로 말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남겨서 가지고 다닐 여유는 없어요. 지퍼백 하나 챙기면 가능하긴 하겠지만 침 묻고 음. 그냥 제가 싫으네요. ㅋㅋㅋ 제가 거들어서 둘이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쨋든 소원풀이는 했잖아요?


또 먹고 싶다는 오복이. 기회되면 또 사주겠다고 했는데요. 솜사탕 파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 내심 좋은 엄마입니다. ㅋㅋㅋㅋ 오복아, 솜사탕은 설탕 덩어리야. 너무 달고 양이 많아. 어~쩌다 한 번은 사줄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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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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