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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추위가 역대급이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곧 아이스 커피의 계절이 옵니다! 커피순이 소리질러! 와! ㅋㅋㅋ 기념해서 더치기구 없이 더치커피 만들기에 도전해봤습니다. ㅋㅋ 이게 가능하냐고요? 가능합디다!


더치커피 원액만 있으면 아메리카노, 라떼, 아포가토 등 제가 먹는 종류는 모두 커버할 수 있어요. 이걸 기구 없이 만들 수 있음 대박 아닌가요? ㅋㅋ 해보니까 핸드드립이나 프렌치프레스처럼 맛 내기 어렵지 않더라고요. 왕 쉬움.


더치기구없이 더치커피 만드는 방법은 한 개인 카페 운영자분이 지역 카페에 레시피를 올려주셔서 알게됐는데요. 검색해보면 엄청 나오더라고요. 침지식 더치커피라고 치면 쉽게 레시피를 찾을 수 있어요. 단 시판되는 레시피가 아니라서 커피원두의 분쇄도나 물의 양 등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개인이 맛을 찾아가야하는 부분이 있답니다.


준비물은 간단해요. 맛있는 커피원두와 그라인더(분쇄한 커피원두를 준비하면 필요없음), 정수물, 여과지(필터), 병 2개만 있으면 돼요. 만드는 방법은 원두를 갈고 물에 섞어 휘휘 저어준다음 냉장고에서 1일 정도 숙성, 여과지에 걸러주면 끝. 원액을 활용해서 먹으면 됩니다. ㅋ


저는 커피원두는 카페벙커에서 100g짜리를 핸드드립용과 프렌치프레스용으로 나눠 주문했습니다. 카페벙커는 즤 친정에서 가까운 로스터리 카페인데요. 대구커피국제박람회에서 로스팅대회 본선 진출, 수상한 적이 있어요. 카페 대표님 부부가 낸 책도 있어요. [절대 망하지 않는 작은 장사]라고 읽어보진 않았지만 오랜 장사 노하우가 담겨있더라고요. 카페벙커는 카페 운영 경력이 꽤 된 곳이고 그만큼 평타이상은 치는 원두를 구할 수 있어요.


저는 원두 100g과 물 500~600ml 조합이었고요. 냉장고에 1일 숙성했어요. 프렌치프레스용이 입자가 굵다보니 여과지에 거르는 시간이 빨라 좋더라고요. 핸드드립용은 세월아 네월아 지쳐서 두 곳에 나눠서 걸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ㅋㅋㅋㅋㅋ 입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도 분명 있을텐데 제 입은 하루 걸러 하나씩 먹는 맛을 못 잡아내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 재시도한다면 프렌치프레스용 정도로 갈거예요. ㅋㅋㅋㅋㅋ


예쁜 유리병, 흔히 파는 더치커피 파는 병에 할까 살짝 고민했었는데 그냥 트라이탄 소재의 물병에다가 했어요. 집에서 있는 것으로만 해보자는 맘으로. ㅋ 처음이니까요. 어떤 맛이 나올지도 모르고. 본격 여름 오면 그때가서 하자 싶었어요. ㅋㅋㅋ 그래서 과정은 투박하지만 맛은 어디 카페에서 먹는 콜드브루랑 동일하답니다. 신기했어요.


얼마전 원데이클래스를 들었어요. 에스프레소 추출 기계로 샷 뽑아보고 시음도 해 봤거든요. 같은 원두로 오랜 시간을 거쳐 샷을 내리니 그 맛이 가히 충격적이었는데 더치커피는 찬 물에 우리는 거라서 그런지 잡스런 맛은 안 나더라고요. 커피원두만 괜찮으면 평균적인 맛 내기 쉬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집에서 만드는 레시피가 성행하겠죠? 곰손이 인정한 더치기구 없이 더치커피 만들기! 올 여름 많이들 시도해보세요. ㅋㅋ


저처럼 집에서 커피를 소비하는 사람이 얼마 없다면 100g씩 포장된 커피원두를 사는 것이 좋을텐데요. 보통 200g 많으면 500g 포장된 것이 많아 골치아플 때가 있어요. 제가 그래서 원두 몇 번 샀다가 막판엔 방향제로 쓰는 사람이지요. ㅋㅋㅋ


카페벙커[링크]에서는 100g 소포장해서 구입할 수 있으니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겠습니다. 분쇄도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니(알갱이/프렌치프레스용/핸드드립용/커피메이커용/더치, 사이폰용/모카폿, 에스프레소용) 그레잇! 친정 갈 때 본점을 직접 가보려 했으나 노키즈존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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