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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랑 계모임을 갔었는데 그 때 잡은 펜션에 노래방 기기가 있었어요. 엄마들은 누가 노래 부르나? 이런 분위기였는데 그 누가가 우리 집에 있더라고요. 오복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생각도 못 했어요. 집에 있는 장난감 마이크도 좋아하지 않았고 낯가림도 있어 앞에 나가서 노래하고 춤추는 건 언감생심이었어요. 그나마 익숙한 어린이집에서도 다른 아이들 들썩일 때 제 무릎에만 있었으니까요.


오복인 아이들 중에선 유일무이하게 노래를 불렀고, 신랑 친구들이 주춤하면 본인이 끼어들어 부르고 다음 날 아침에도 노래방 기기로 노래 부르고 싶단 말을 했습니다. 모르는 노래가 나와도 끄지 않고 가사만 읽어가며 꿋꿋하게 부르더라고요. ㅋㅋ 덕분에" 몇 살인데 한글을 읽냐 우왕" 칭찬 좀 받고. ㅋㅋㅋ


오복이가 쑥스러움을 물리치고 노래방 기기에 빠진 건 아마도 숫자. 그 때문 일거예요. 숫자가 가득 적힌 노래 책자와 숫자 버튼을 눌러야 하는 노래방 기기, 리모콘은 오복이가 좋아하는 요소가 잘 결합 된 장난감이지요. 요즘 유치원에서 새로운 노래를 많이 배우기도 하고요.


신랑이 음치라 연애하면서 노래방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제가 사회생활을 안 하니 노래방 갈 일이 없더라고요. 아는 노래가 없어서 가고 싶지도 않고. ㅋㅋ 이제 오복이랑 노래방 데이트 해야겠어요. ㅋㅋㅋ 듣기론 신발 벗고 들어가는 곳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곳도 있던데 괜찮은 노래방 하나 찾으면 미세먼지가 많은 날도 걱정 없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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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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