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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막 패리시 부인]은 정말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사전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책 두께를 보고 놀랐다. '재미없으면 빨리 반납해야지.' 이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쉬운 플롯에 금방 빠져들었다.


책은 총 3부로 되어있다. 1부 앰버 편을 읽을 때는 대프니가 안쓰러워 미칠지경이었다. 한편으로 앰버와 잭슨이 마침내 만났을 때 짜릿했다. 도대체 어떻게 되려나 궁금했다.


그러다 2부인 대프니 편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디선가 비슷한 내용을 본 것 같아서다. 찾아보니 [비하인드 도어]라는 책이었다. 책 정보 찾아보다 소름이 몇 번 돋았다. [마지막 패리시 부인]의 남자 주인공 이름은 '잭슨', [비하인드 도어]의 남자 주인공 이름은 '잭'. [비하인드 도어]의 작가는 B.A. 패리스. 작가 이름이 [마지막 패리시 부인]의 제목에 패리시와 비슷하다고 하면 오버일까?


이뿐만이 아니다. 다정다감하고 막대한 부를 가진 남자 주인공, 그의 아내는 평범한 여자라는 부분이 같다. 남주의 구애로 결혼하지만 그 후 돌변하는 남주 때문에 겉으론 완벽한 부부, 안을 들여다보면 고구마가 따로 없는 포인트마저 같다. 대프니에겐 병을 앓다 죽은 여동생이 있었고, 그레이스에겐 다운증후군을 가진 여동생이 있었다. 잭슨과 잭이 여동생을 빌미로 아내들을 옥죄는 것도 비슷. 아내들을 정신병원에 넣고 진단서를 위조한 부분도 어찌 그리 닮았을까. 하나 하나 비교해보고 싶지만 정리가 잘 안 된다. 요약하면 2부인 대프니 편을 딱 떼어놓고 보면 진짜 판박이다.


그렇게 알쏭달쏭한 마음으로 3부까지 순식간에 볼 수 있었다. 비슷한 책을 봤기 때문에 가속도와 더불어 빨리 마지막장까지 닿을 수 있었다. 대프니 입장에서 어찌어찌 잘 해결 됐지만 [비하인드 도어]의 잭처럼 천하의 죽일놈인 잭슨이 죽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마지막 패리시 부인 - 10점
리브 콘스탄틴 지음, 박지선 옮김/나무의철학


비하인드 도어 - 10점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arte(아르테)

이런게 유럽 감성인가 싶어 찾아봤는데 [마지막 패리시 부인]의 리브 콘스탄틴 자매는 미국사람이고, [비하인드 도어]의 작가 B.A.패리스는 영국 작가다. 리브 콘스탄틴 자매가 그리스인인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로 영감을 얻었다 하니 그 영향일까? 더 나중에 안 사실은 두 작가 모두 그 책이 데뷔작이란다. 책보다 더 재미있는 책이야기로 재미있는 독서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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