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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자지만 명품에 큰 관심도 없고 무지합니다. 루이비똥 가방을 갖다주고 진짜와 가짜 구분하라 그래도 구분 못할껄요? ㅋㅋ 가짜를 주면서 진짜라 그래도 믿을 1인이랍니다... 뭐 명품도 명품이지만 브랜드에 좀 약하다고나할까요? 전반적으로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브랜드보다는 적정 가격선에서 질좋은 물건을 선택하셨고 그걸 보고 배웠기에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이 명품이나 준명품급 물건들을 가지고 있어도 "어머 얘, 넌 이런것도 하나 없니?" 하고 타박주지도 않았었고, 저 스스로도 그렇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물론 가격을 보고는 입이 쩍 벌어지며 '저거 하나 살 바엔 다른거 10개는 사지' 하고 마음을 먹곤 했죠.

쭉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아, 명품 백 가지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생활? 그게 뭔지. 사람들이 의식되기 시작한겁니다. 회사 사람들, 달라진 주변 사람들, 타 회사 사람들, 결혼하는 친구들......

그러니까 이런거죠.
     "이번에 와이프 생일 선물로 xxx 백을 하나 사줬어"
     "남자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 백을 해줬어"
     "어머 oo씨 가방 새로 샀네?"
     "내가 이번에 결혼하는데 예물로 --- 백을 했잖아 ㅋㅋ"


등등등

그 틈에 둘러싸인 저는 자연스럽게 '하나쯤은 있어야 하나?' 하게 된것이죠. 지금 생각해도 참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일전에 들었던 소액 펀드를 하나 해지할까?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심각하지요. (그돈으로 아이팟 터치 살까 백살까 이러고 있습니다만 -_-)










그런 와중에 최근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장님, 감사님과 차를 타고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사장님께서
"이야 니 가방 그거 비싸보인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그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아주 초저가 가방이었는데요.
그래서 대답했죠.
"아니에요. 이거 완전 싸구려 가방이에요. ㅋㅋ
그 대화를 듣고 계시던 감사님께서 한말씀 하셨습니다.
"가방 그거 저렴한 것 쓰면 어떻습니까, 사람이 명품이면 되지.

감사님 말씀을 듣는 순간 멍... 해지더라구요.

사실 그게 맞는말 아닌가요? 명품 백보다 더 빛나는 내가 되면 되는데... 그럼 그까짓 명품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기 마련일텐데...

"에이, 그게 아니에요. 그래도 사람들은 명품 백을 더 좋아한다구요." 라고 우길만한 그럭저럭의 명분이 안서더라구요. 그게 정답이라고 마음 깊숙한 곳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제껏 그렇게 살아온 것인데 제 스스로 자격지심에 이건 사회탓이라고, 그렇게 정당화하며 별다른 이유없이 통장들고 마음을 저울질해가며 백을 품안에 안고싶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저 자신이 명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흔들리겠지요. 그렇지만... 제 스스로 명품 백을(가방아니라 그 무엇이든!!) 걸쳤을때 어울리는 사람이 될려고는 노력하려 합니다. 명품백에 부끄러워지는 내가 아닌, 그 값어치는 하는 내가 될려구요. 언젠가 제게도 그 가방을 멜 날이 올꺼라 확신하면서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죠. 마음가짐, 일에 대한 능력, 사람들과의 관계, 등등등...


여러분은 명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거... 현명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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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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