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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우산을 세 개나 샀습니다. 집에 있는데 밖에 나가있을 때 비가 오면 어쩔 수 없이 사게되는 우산. 잃어버리거나 망가지지 않는 이상 어디 도망가는 건 아닌데 우산사는 돈은 좀 아깝습니다. ㅋㅋㅋ


올해 우산을 세 개나 사게 된 것은 이렇습니다. 처음 산 우산은 선릉역 지하에 있던 상가에서 샀습니다. 파란색 땡땡이 우산이었죠. 한 두번 썼나? 우산 살 하나가 톡 떨어져 버렸습니다. 신랑이 보더니 애초에 마감처리가 불량하게 되어있었던 것 같다고 합니다. 솔직히 어이가 없어서 우산 산 곳에 가서 교환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지하상가 나이 있으신 아주머니가 파는 거라 딱히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버렸습니다. 현금으로 사서 영수증도 없었고요.


두 번째 우산은 신랑이랑 분당 정자동에 장어먹으러 가는 길, 지하철역 나서자 마자 비를 만나 사게 되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샀죠. GS25. 탠디 우산이었습니다. 시커먼 우산. 편의점 우산에서 맘에 쏙 드는 우산을 찾는 것은 힘드니까 포기했고요. 비닐 우산보다는 있어보이는 튼튼한 우산으로 사자는 맘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 우산은 일반 3단 우산보다 사이즈가 더 작아서 칙칙한 검은 우산이지만 여자들 가방 속에 넣고 다니기 좋았습니다.


세 번째 우산은 두 번째 우산을 가지고 집을 나섰던 날 사게 됐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고 하니, 출근할 때 비가 조금 와서 우산을 들고 나섰고 퇴근할 땐 비가 안 와서 짐 된다고 우산을 놓고 나온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나오니 비가 주륵주륵 오더군요. 집까지 걸어가야 하는지라 가까운 다이소에서 빨간 체크무늬 우산을 사게 됐습니다.


우산을 쓰고 집에 오면서 생각을 해 보니 이건 뭐 분당선의 저주도 아니고, 선릉역, 정자역, 영통역. 지하철 분당선에서 나올 때 마다 비가 오고 우산이 없었더라고요. 거의 분기마다 새 우산을 샀는데 혹시 겨울에도?

겨울에 "대박!!!!!!! 나 신기있나봐!!!!!!" 이렇게 호들갑 떨면서 이 글을 링크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포스팅을 남겨둡니다. -_-;;

참 쓸데없는 이야기입니다. 네.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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