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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소셜커머스 판매 제품..냉동고기 다 녹아 배송[링크]

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 저도 같이 분통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저 역시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다가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TV 광고시장까지 진출하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위메프(위메이크프라이스)에서 구매한 제품이 불량이어서 직원과 통화 후 반품했는데 그 시일이 하염없이 걸리더군요. 어찌나 속이 터지던지.

제가 위메프에서 구입한 것은 탠디 양우산이었습니다. 저도 필요했고 엄마 양산이 망가져서 겸사겸사 두개를 주문했었죠.


주문한 것은 탠디 5단우산쇠라꽃[양산 겸용] 그린과 옐로우였습니다. 2만 5천원의 제품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었죠. 배송비는 따로.


도착한 쇠라꽃 양우산에는 탠디라는 택이랑


초발수 가공제품이라는 택이 붙어있었습니다.

초발수 가공제품이라 함은 물을 흡수하지 않고 바깥으로 튕겨내는 처리를 했다는 뜻인데요. 우산에 대한 설명은 맞는데 양산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단 접어두도록 합니다. 문제는 다른 것이었으니까요.
 

제가 사용할 요량으로 그린 색상을 개봉해서 택을 제거하고 사용했는데 헐. 양우산의 손잡이가 끈적끈적 한 것입니다. 하루 사용했는데 각종 먼지가 덕지덕지 달라붙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확연이 드러나는 테스트를 위해 휴지 한 장을 손잡이에 붙여보았습니다. 거꾸로 들어도 절대 떨어지지 않더군요.


해당 제품만 그런 것인가 싶어 엄마 선물로 드릴 양우산에도 똑같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여부가 있겠습니까. 휴지는 붙여놓은 모양 그대로 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우산을 사용하는 내내 찝찝하고 불쾌한 기분이었습니다. 해서 위메프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헐. 이게 무슨일이래요? 저와 같은 쇠라꽃 양우산을 구매한 사용자들 대부분이 같은 현상을 겪고 있더군요. 제가 들어갔을 땐 이미 환불해달라, 교환해달라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와중에 위메프 측에서는 택을 제거하면 교환이 되지 않는다. 사용을 했으면 환불이 되지 않는다. 이런 답글을 달고 있었습니다. 제품이 불량인데 택 제거와 사용여부가 무엇이 중요하단 말입니까??????

당연히 사람들은 열폭했고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해 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1. 처음 의견을 남겼을 땐 제 의견 빼고 답을 다시더군요.
2. 다시 의견을 남겼더니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냐고 확실히 답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3. 그래서 다시 남겼죠. 그랬더니 유선상으로 반품하라는 말을 하더군요.

이렇게 며칠 까먹고 유선통화 후 바로 반품신청을 해서 다음날 반품사유서와 함께 물건을 보냈습니다.


보통 택배 보내면 다음날 도착하잖아요. 도착했음이 분명한데 처리되고 있다는 표시가 되지 않고 있더군요. 며칠을 계속 환불요청만 떠 있었습니다.


1. 며칠 후 처리현황파악을 위해 다시 문의를 했는데 업체측에서 물건 확인이 아직 안되고 있다는 답변.
2. 물건 보낸지가 언젠데 물건 확인이 안되냐는 문의에는 업체측에서는 환불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 문의부터는 답도 지연되서 달리고 확인도 잘 안하는 것 같더군요. 기껏 한다는 말이 운송장 번호를 알려주면 확인이 된다나. -_-


저만 이렇게 유별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왜 확인이 안되냐. 보낸지가 언젠데 아직도 요청중이냐. 고객센터 전화비가 더 들겠다. 왜 이렇게 시일이 오래 걸리느냐. 등등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른 답변은 저한테 달린 답이랑 비슷했고요.


결국 위메프 게시판에 위메프측의 답이 며칠 달리지 않더니 환불이 되더군요. 물건을 산 것은 6월 21분. 최종 환불은 7월 18일.


징글징글 하더군요. 기간도 기간이지만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위메프측의 태도를 보면서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위메프 네이버 아이디로도 문의를 했지만 답은 오지 않더군요.) -_- 이것이 소셜커머스 메이저업체의 시스템이란 말입니까? 참으로 황당합니다.

이 기간을 거치면서 장마는 다 지나가버렸고, 한여름이 왔네요. ㅋ

위메프에서 총 3번을 구매했는데 3번 다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구매였습니다. 한 번은 이 양우산이고 한 번은 지인 대행으로 슬리퍼를 구매했는데 시스템 문제로 얼마나 많은 문의가 오갔는지. 말하자면 길고 한 포스팅이 나올 정도입니다. 마지막 한 번은 큐피콘이었는데 사용 과정에서 상대가 큐피콘을 받을 수 없었던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어서 또 문의를 거쳐야만 했죠. 마지막 경우는 위메프 쪽에선 판 죄밖에 없지만 시스템이 불안정한 곳의 상품을 팔았다는 것이 위의 두 경우를 거치고 나니까 연쇄적으로 이미지가 나빠 보이더군요.

최고의 딜이라며 판매량을 홍보할 줄만 알았지 사후처리는 -_- 말을 잇지 못하겠습니다.

이 전에 이용했었던 소셜커머스 업체가 문을 닫고 이번 위메프 일이 있고 기사까지 터지고 나니 솔직히 위메프나 여타의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물건에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아직 소셜커머스의 길은 멀다는 생각이 실제로 이용해보니 확실하게 드네요.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광고에 치중하는 소셜커머스의 작태는 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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