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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양가 어른들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는 공식적인 자리. 상견례. 그거 했습니다.

사람이 만나는데 첫인상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죠. 양가 어른들이 한 자리에 만나는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보니 이 첫인상 잘못 인지되면 다소 피곤한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또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 자리인지라 혹시나 흠잡힐 일 있을까 싶어 결혼 당사자인 예비신랑과 예비신부 보다 부모님들이 더 긴장하는 자리가 상견례 아닐까 싶은데요.

음, 상견례를 하기에 앞서 예랑(예비신랑)과 예신(예비신부) 각자 결혼에 대한 이러쿵 저러쿵을 짝짜쿵 맞춰야 하는데 저희커플 같은 경우 둘 다 출가해 있어서 뭐 하나 맞추려고 해도 여러번 전화통화와 문자를 거쳐야 했답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격식 차리기는 참 힘든 자리 같아요.


아무튼 상견례에 대한 이갸기 좀 해 봅시다.

상견레 전

1. 상견례 참석범위 결정

집안이라고 하면 엄마, 아빠 형제자매에서 더 나아가 가까운 친척들까지 범위가 확대되는데요. 예~전엔 아빠의 형제 혹은 엄마의 형제들까지 왔다던데 요즘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죠. 그래도 혹 모르니까 어느 한 쪽이 너무 많이 와 버리는 것도 문제고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는 문제이니 상견례 참석인원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날짜잡기
필수 참석인원이 모두 참석할 수 있는 날을 선택해야겠습니다. 적어도 2~3주 전에 이야기 해서 최소 1주 전에는 확정을 하고 변동사항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얼굴도 보지 않고 하는 약속인데 미루면 아무래도 인상이 좋지 않을 것 같죠?


3. 지역선정
두 집안이 거리가 있다면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것이 공평하겠죠? 특수한 경우가 있다면 융퉁성있게 조정하면 될 것 같아요. 예를들어 한 쪽의 교통편이 많이 안좋다던가, 이동하기 불편한 몸이라던가, 손 윗사람이라 배려차원에서라던가 등등. 참고로 저희 커플은 경상도와 전라도라서 충청도에서 만났습니다.


4. 상견례 장소 선정
상견례 장소로는 한정식, 일식, 중식 요 범위 내에서 많이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을 중심으로 의견을 구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엄마가 중식과 일식 메뉴는 드시지 않는 음식이 많아서 제일 무난한 한정식집으로 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음식의 종류 뿐만 아니라 별도의 룸으로 구성된 곳인지, 주차공간은 넉넉한지, 메뉴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등등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데요. 관련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1/09/27 - [대전/상견례장소추천] 상견례장소 물색하러 대전에 뜨다! 대전 만년동 상견례장소 찾기


5. 상견례 옷차림 결정
예를 차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단정한 정장 or 정장 스타일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그런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으나 저희 집 같은 경우엔 한 벌씩 빼느라 비용이 솔찮게 들었습니다. ㅋㅋ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고 칙칙하지 않은 옷차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예신은 밝은 원피스가 좋은 것 같아요. 여성스럽고 얌전해 보이니까요. 화장도 그에 맞춰서 하되 과하지는 않는 것이 보기 좋겠습니다.


6. 상견례 비용 준비
상견례 비용은 통상 예랑이 계산을 한다고 합니다. 한정식, 일식, 중식 할 것없이 상견례 장소라 하면 기본 식대가 인당 2~7만원 정도 나가는데요. 예랑은 이 부분을 미리 정해진 참석인원에 맞게 잘 준비해야 겠습니다. 다 준비했는데 돈 없음 안되잖아요. ^^;;


상견례 당일

1. 시간약속은 지키기
상견례 날에 코리안타임 적용시켜서는 안되겠죠? 적어도 약속시간 10분이라도 전에 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너무 일찍 와서 기다리는 것도 상대 집안이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으니 적절하게 일찍 와야겠습니다. 좀 미리 도착하면 예신이나 예랑이가 테이블 셋팅 상태나 부족한 점들을 체크할 수 있어요.


2. 자리배치
상견례 장소가 어떤 형태로 구성되어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문이 중앙이 아니라면 먼저 온 쪽이 문 가까이 있는 쪽에 앉는 것이 예의입니다. (먼저 와서 좋은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도 좀 그렇잖아요. ㅋㅋ) 그렇지 않으면 입구 기준으로 왼쪽이 예신쪽, 오른쪽이 예랑쪽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안쪽에서부터 아버지, 어머니, 예신(예랑) 순으로 앉으면 됩니다. 예신이랑 예랑이 문 가까이에 앉는 겁니다.


3. 예신, 예랑 준비사항
양가 어른들이 대화를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크게 예신, 예랑이 신경써야 할 내용은 적은데요. 침묵의 시간이 찾아올 때가 꼭 있거든요. 그럴 때 분위기 반전용으로 예신이나 예랑이가 몇 가지 대화거리를 생각해가면 좋은 것 같아요. 제 경우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남친한테 빨리 무슨 말이라도 하라고 눈빛을 마구 발사했습니다. ㅋㅋ


4. 부모님 주의점
부모님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은 지나친 자식자랑 혹은 집안자랑, 음식 및 서비스에 대한 불만, 강한 주장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이런 것에서 까탈스럽다 느껴지면 내 딸(아들)이 저 집 가서 고생이 많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되거든요.


5. 집으로 돌아가서
상견례가 끝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될텐데 돌아가는 시간을 대략 계산해서 양가 부모님들이 도착할 시간에 맞춰 예신집에는 예랑이가, 예랑집에는 예신이 집으로 전화를 드려 잘 들어가셨냐고 여쭙는 것이 예의입니다.


생각나는데로 정리를 해 봤는데 요정도네요. 여기저기서 듣고 그래야한다고 생각한 것들이었는데 막상 당일 잘 한것도 있고 못 한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상견례를 끝냈다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해요.

평소에 발랄한 성격도 아니고 애교도 없고 웃음에도 냉정한 편인데 이 날 웃느라고 고생했습니다. -_-; 웨딩촬영할 때랑 결혼식 당일에는 어찌될런지 모르겠어요. 머 쨋든 상견례 후기 끝! 다음엔 또 어떤 후기 가지고 올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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