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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 수준을 이야기 해야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어느정도길래? 하고 생각할 수 있겠다 싶어 짧게 적어본다.


일본어를 정식으로 배운 것은 고등학교 다니던 때에(지금으로부터 7-8년전쯤?) 제 2외국어 선택 때문이었다. 아주 기초적인 문법은 이 때 습득했다. 하지만 이후 쓸 일이 없어 자연스러이 모든 문법은 증발되었고, 남은건 히라가나 몇글자 읽을 수 있는 정도. 3년 전쯤에 급 일본 드라마와 에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해서 지금은 일상 생활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어느정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문법적으로 이해한다기 보다는 자꾸 같은 문장이 나오니 따라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단어를 외우지 않았으니까 쓰지는 못하고, 쓰여져 있는걸 보아도 꼭 히라가나로 적혀 있어야만 어버버 하며 겨우 발음하는 정도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밌는 FunFun 일본어 문법]이라는 책의 이름에 걸맞게 아주 재미있게 공부했다.


책을 처음 봤을 때엔 멋도 모르고 펴놓고 남자친구와 이것저것 따라 읽으면서 놀았(?)다. 둥근해가 떴습니다 ♪ 라는 노래에 맞춰 개사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서로 신기한 사실을 누가 먼저 찾는지 내기하듯 "이건 루(る)로 끝나네? 루(る)로 끝나는 것이 많네? 아! 이거 전에 배웠었다 ㅋㅋㅋㅋ", "소시떼(そして)가 뭔지 알아? 코난에 이거 자주 나와" 이런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책을 훑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도 다시보게 되었고, 잊었던 문법들도 하나, 둘 떠올랐고. 남자친구가 없고 혼자 조용히 책을 볼땐 그 내용이 쏙쏙 머리에 들어와 '일본어 문법을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문법은 이렇게 공부하는것이 더 좋은 것 같다. 무턱대고 동사는 우(う)단으로 끝나고 루(る)로 끝나는것과 그렇지 않는 동사로 나뉜다. 그것에는 무엇무엇이 있고 예외동사는 무엇무엇이 있다. ~마스(ます)로 끝나면 우리말로 ~입니다. 이고 여기에 카(か)를 붙이면 ~입니까?가 된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 것 보다는, 재미있는 드라마나 만화를 보면서 충분히 일본어에 익숙해 진 다음 재미있는 문법 책으로 그 자신감을 배가시켜주는 것이 학습 효과가 높다고 생각된다. 실제 내가 그렇게 해 보니까 확신이 선다.


일어 뿐만이 아니라 모든 언어가 그렇지 않을까. 여러 매체를 통하여 그 나라의 언어에 자주 노출이 되면 그 나라의 문화도 습득할 수 있고 그에 대한 흥미도 생길 것이다. 그러면 그 나라에 대하여 공부를 하게 되고, 자연스러이 그 시발점인 언어를 배워야 한다. 이렇게 언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 되는데 개인적인 취미면 몰라도,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따라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뭐, 어찌되었든 일본어에 노출된 적이 있고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FunFun 일본어 문법 책이 분명 도움이 될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재미있는 문법책! 이 책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여. 화이팅!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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