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연극]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소라별이야기' 관람 후기. 웃음+감동이 함께합니다.

지지난주 주말 대학로에 윤뽀가 떴습니다! 대학로하면 연극. 연극하면 대학로. 연극보러 다녀왔죠. ㅎㅎ 중앙대학교 공연예술원 스튜디오 시어터에서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마스크연극 소라별이야기를 보고 왔습니다.

창작집단 거기가면은 제게 익숙한데요. 이미 이곳에서 제작한 다른 연극을 본 적이 있거든요. 넌너벌 마스크 연극인 반호프라는 작품을 2010년에 봤었는데요. (아래 링크 참고) 마스크를 쓰고 대사없이 스토리를 전달하는 연극이 그 어떤 방식의 연극보다 와닿았던지라 제작팀을 외우지 않을 수 없더군요.

2010/10/04 - 올 가을 꼭 봤으면 하는 추천 연극 - 2010 서울 연극 올림픽 공모선정작 넌너벌 마스크 연극 반호프

소라별 이야기는 반호프처럼 마스크연극이긴 하지만 대사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웃음과 감동을 거뭐질 수 있었던 재미있는 연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소라별이야기는 참 인간다운 연극이었습니다. 누구나 거쳤을 어린시절 추억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더군요. 욕쟁이 할아버지, 타지에서 전학온 친구, 동네 어디에나 있을법한 바보, 똥개 한마리, 동네 친구.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

그래서 친구, 연인, 가족 누구랑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전주에서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보러 왔더라고요. (그 차가 지연되어서 공연 시작 시간이 15분 늦춰지기도 있습니다. ㅠㅠ) 멀리서 보러와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소라별 이야기  팜플렛(?)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마스크 연극 <소라별 이야기>는 아름다운 '추억'이야기입니다. 지친 일상에서 잊고 지낸 여러분의 '꿈'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순간의 포근함'으로 기억되어지는 공연이길 바랍니다.

딱 그 의도대로 느낀 것 같아요. ㅎㅎ

'소라별 이야기'를 지지난주에 봤고 지난주에 '뛰는놈 위에 나는놈'을 봤거든요? 주제나 방식이 다르기에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소라별 이야기의 팬서비스는 정말 장난 아닙니다. ^^

공연 도중에 제가 앉아있던 쪽으로 동네 바보가 뛰어올라오는데요. 내 이름은 김삼순 봤을 때 삼순이 엄마가 일수찍으라고 명함을 준 적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바로 옆에 연기자가 앉아서 무대 위의 연기자와 말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이 어찌나 써프라이즈하던지~! 대박 경험이었습니다. ㅋㅋㅋ

그것도 그렇고 공연이 끝나면 보통 연기자들 인사하고 끝인데 소라별 이야기 팀은 노래 부르고 개인기하고 마치 개그콘서트 엔딩 무대 보는 것 처럼 흥겹더라고요. 바로 지난주에 다른 연극을 봤었는데 인사만 하고 딱 들어가는 것 보다 훨 보기 좋았습니다. 연극이 영화랑 다른 점이 이런거잖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 점수를 준다면 보너스를 팍팍!!

마스크연극의 백미는 배우자들이 인사할 때. 인사를 어찌나 여러번 하던지. 인사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인사하고, 본인의 마스크 벗어들고 다시 인사하고. 마스크 벗고 인사하면 정말 쨘해요. 그 안에 숨겨진 땀방울들을 뒤늦게서야 확인하는 관객들의 마음이 짐작가시나요? 시키지 않아도 환호와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ㅎㅎ

공연이 2012년 3월 16일부터 4월 7일까지에요. 공연 기간이 그리 길지 않지만 내용이나 연출이 좋아서 호응도도 그렇고 앵콜공연 또 하지 않을까 싶어요. 했으면 좋겠고요. 만약에 주말에 뭐할지 고민이 된다면 대학로 연극 한 편 추천드립니다! 이왕이면 소라별 이야기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아래는 팜플렛에 있던 소라별 이야기 공연에 대한 안내부분이니까 참고하셔요.

마스크연극 소라별 이야기
＊ 공연기간 : 2012년 3월 16일~4월 7일 (평일 8시, 토요일 일요일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 공연장 : 중앙대학교 공연예술원 스튜디오 시어터
＊ 제작 : 창작집단 거기가면
＊ 기획 : 어메이드 하임컴퍼니
＊ 홍보 : 프로젝트_연
＊ 후원 :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 만든사람들 : 연출|백남영 조연출|백은영 마스크제작|이수은 기술감독|김광섭 기획보|박창민, 조민아 무대디자인|박유진 조명디자인|손정은 작곡|김태근 영상|어경은 사진|나형선 의상디자인|김장현 의상보|김효진 조명오퍼|이진주, 윤종현 그래픽디자인|최대용 드럼|김재원 베이스|전승호 기타|전승현 건반|이한밀 엔지니어|이리나, 김용호 출연|구기환, 장원, 이하나, 박정원, 홍상표, 이준호, 박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