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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보통 택배는 회사로 받게됩니다. 웬만한 것은 소화가 되는데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물건은 집으로 받아야 합니다. 회사와 집을 대중교통으로 왔다갔다 하면 지하철 타기, 버스 타기, 걷기를 고루고루 해야 하고 그에 따른 시간도 꽤 소요되거든요. 사람이 많은 강남을 정통으로 통과하기에 확실하게 무리!


그날도 그랬어요.

한약 한 제를 다 먹고 한 제 더 먹기위해 한의원에 주문을 하고 택배로 받기로 했거든요. (한의원은 집 근처에 있어 회사 다니면서 재방문을 할 시간이 없었어요. ㅠㅠ) 이건 제가 회사로 받아서 집으로 가져올 자신이 없는 무거운 것!


그래서 집으로 받았는데 예상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어요. 집근처 편의점이 있어 그곳에다 종종 부탁을 하는데 택배 아저씨가 그 편의점 점장이 더이상 택배 맡아주지 말라고 했다는 거에요. ㅠㅠ 택배를 맡길 곳이 없어진거죠.

그래서 2차 장소였던 집 계약했던 부동산에 맡겨달라고 했는데요. 여긴 제가 퇴근하고 오면 주로 문을 닫아서 운이 좋아야 택배를 찾을 수 있는겁니다. 에효.


어떻게 됐냐고요?

못찾았어요. 문이 닫혀 있어 전화를 했더니 이미 퇴근을 하셨데요. 제 한약은 빠이빠이. 먹던 한약은 다 떨어졌는데 이 택배를 언제 찾을 수 있을까요? 냉장보관 하라고 했는데 젠장.

6시 칼퇴근 하고 빠른걸음으로 걷고 차 딱딱 맞춰 타고 와야 퇴근시간에 맞출 수 있는데 제가 무슨 수로 이 택배를 찾냐고요. ㅠ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원룸 단지에 하나 있는 (내가 자주 이용하는!!!!!!) 24시 편의점이 택배를 안 받아 준 것이 야속했고요. 집이 아파트가 아니라 경비아저씨가 없다는 것도 서러웠고요. 집이랑 회사는 또 왜 이렇게 먼지 거리도 원망스러웠어요. 회사에서 칼퇴근을 못한 것도, 형광등 반은 켜놓고 마치 잠시 집보러 자리비운 것 같이 희망고문 한 부동산도 싫었어요. 엉어어어어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칼퇴근 해서 득달처럼 달려갈 생각인데 제발 6시 다 되어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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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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