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여행이라고 하면 왕부정(왕푸징)거리는 필수코스죠. 외국인들이 서울 여행오면 명동거리를 필수로 가는 것 처럼요. 이화원, 천안문, 자금성 같은 곳을 가다가 급 현대거리로 오면 적응이 잘 안되지만 중국의 현대적인 모습과 쇼킹한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왕부정거리에는 백화점도 있고 KFC와 같은 패스트푸드점, 여러 상가들이 넓직하게 위치해 있습니다. 차없는 거리라 마구 활보하면서 다녀도 되지요. ㅎㅎ 젊은 사람들도 많고 북적북적 합니다.


분명 쇼핑하기에 좋은 곳이긴 한데 딱히 살만한 것은 없어서 그냥 이리저리 구경만 했습니다. 저만의 편견인 것인진 모르겠지만 메이드인 차이나는 한국에도 너무 많고 질이 좋다는 인식이 없어서 싼 맛에 사는 것 말고는 이점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가이드 해 주시는 분이 왕부정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주셨어요. 이 아이스크림이 진짜 찻잎이 들어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는 녹차 맛이 진하게 났고 다른 하나는 패퍼민트 맛이 진하게 났어요. 둘 다 제가 좋아하는 맛이어서 신랑이랑 번갈아 가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중국의 여름은 모든걸 태워버릴 것 같이 강한 햇빛과 싸워야 하는지라 아이스크림 꿀맛이었어요.


잠깐 쉬고 왕부정거리 한 쪽에 있는 꼬치골목에 갔습니다. 전 경상도에서 말을 배워서 꼬지가 익숙한데 꼬치가 맞는 말이라 늘 쓰면서 어색합니다. ㅋㅋ 암튼! 서두에 왕부정거리에는 쇼킹한 모습이 있다고 했는데 이 꼬치골목을 두고 한 말이에요.


골목 입구에는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고, 조금만 들어가도 사람들이 손에 뭘 하나씩 쥐고 있습니다. 꼬치죠. ㅋㅋ


가장 많이 봤던 것은 전갈꼬치인 것 같아요. 여러 곳에서 자리잡고 팔던데 대박. 살아있는 전갈을 꼬챙이에 꿰어서 튀겨버려요. ㅋㅋㅋ 상점 아저씨가 손에 올려놓고 보여주는데 꼬리 쪽을 잡고 독을 빼시더라고요.


전갈꼬치를 시작으로 고기꼬치, 오징어꼬치, 비둘기꼬치, 거미꼬치, 옥수수꼬치, 과일꼬치, 지네꼬치 등등 꼬치의 모든 것을 이 골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불가사리는 왜 꽃아뒀는지 모르겠어요. 불가사리도 먹나? 음, 중국이니까 가능할지도. ㅋㅋㅋ


꼬치 말고도 먹거리가 많은데요. 취두부 아세요? 냄새가 우리나라 청국장 저리가라고 할 정도의 고약한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더라고요. 그것도 있어요. ㅋㅋ 가이드 분이 사서 맛 보여주셨는데 신랑만 조금 먹어보고 전 고개를 절래절래. 냄새만으로도 토할 것 같았어요. ㅠㅠ


대신 제가 좋아하는 밤을 팔길래 한 봉지 사 먹었죠. 실제로 봐도, 사진으로도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 먹으면 덜 익은 밤 맛이 나요. 제가 익은 밤은 좋아하는데 생 밤은 싫어하거든요. 좀 먹다가 남기고 차에 넣고 다녔더니 더운 날씨에 금방 맛이 가버렸어요. 저녁에 먹으려 했는데 못먹고 버렸습니다.


곳곳에 재미난 광경들이 많이 목격됩니다. 이 골목이 굉장히 긴 편인데 직진만 하는데도 신기한 장면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어요.


한국이랑 흡사한 만두와 떡볶이도 있었는데 제가 먹는걸 즐기는 미식가였으면 하나씩 맛봤을껀데 눈요기만 했어요. 여행의 재미 중에 하나가 먹는건데 저는 그거랑 거리가 좀 멀어요. ㅋㅋ


긴 긴 꼬치골목을 빠져나와서 보았던 한 과일가게에서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복숭아 몇 개를 사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에서의 시간은 잘 흘러 갑디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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