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학로 연극 보러 출동! 평일 퇴근하고 대학로 연극 '우리 결혼 할까요?'를 보고 왔습니다. 지인이 이벤트로 당첨 되어서 저는 꼽사리로 다녀왔네요. 카메라를 안 챙겨서 아이폰4로 찍은 사진들 밖에 없습니다. 화질이 구려도 이해 해 주세요. (언제는 잘 찍었나? ^^;;;)


'우리 결혼 할까요?'는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혜화역 2번출구에서 무한 직진 하다가 보면 왼편으로 학교가 보이고 그 골목 따라 가면 만날 수 있어요. 지하철 역이랑 거리가 좀 있어서 10분정도 걸어가야 하니까 좋은 자리에서 앉고 싶으면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연극은 8시, 티케팅은 7시. 일찍 간다고 했는데 중앙 자리는 못 받았고 가장 앞 줄의 오른편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살짝 시간이 남아서 예술마당 건물 1층에 있는 카페 지베르니에서 요기를 했죠. 근데 차랑 샌드위치 가격이 좀 나가요. 극장이랑 가깝다는 것 빼고는 매리트가 없습니다.


'우리 결혼 할까요?'에는 다섯명의 배우가 출연합니다. 제가 갔던 날의 캐스트는 이랬어요.

수학철 - 방지혁 / 허풍 - 권성훈 / 도도해 - 장진향 / 진솔희 - 오지영 / 멀티 - 김태범


연극 관람 전에 르메이에르 블로그에도 들어가 보고, 티켓 판매처에도 들어가 봤는데 일일 캐스트 정보가 없더라고요. 4월껀있던데 5월껀 없었음. 그래서 극장 앞에 가면 있겠거니 했는데 전 못봤어요. 그래서 더블, 쓰리 캐스팅 된 배우 중에 대체 누가 나오는지 아무런 정보 없이 봤답니다.


바쁘지 않으면 일일 캐스트 정보 정도는 입구에서 알려줬음 좋겠어요. ㅋㅋ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도 극중 배역과 배우를 매칭 시키느라 한참을 쳐다봤네요.


사실 전 이 연극을 보기 전에 관람 후기를 우연찮게 종종 찾는 이웃님 블로그에서 봤어요. 주제와의 연관성이 떨어지고 깊이가 부족했다는 리뷰를 봐서 연극에 대한 기대가 바닥이었답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봐서 그런지 재미있는 편이었어요. ㅋㅋ 중간 중간 지루하기도 해서 몸을 베베 꼬기도 했지만 저 자체가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장치를 분석한다기 보다는 따라가는 수동형 인간이라 웃으면서 봤네요. 러브 코미디 연극인데 이 정도면 잘 녹아든거죠.


요 연극은 20대 초반 동성친구들끼리 오거나 결혼 10년차 쯤 되는 사람들이 와서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남녀의 절대 이해 불가 시각의 차이를 볼 수 있고, 인생 풍파 다 겪어본 사람들이 보면 깔깔대며 감정 이입하기 딱 좋은 내용이거든요. 그 범위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유치뽕짝일지도. ^^


남자 배우들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듣기 좋고 여자 배우들의 도도하고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은 연극. 멀티맨의 김양, 양실장, 금만이, 껌팔이 할아버지, 얼이 역할로의 열연이 눈물겨운(김양 나오다가 발-가리개에 입술 가격 당해서 배우들 아픔 참고, 눈물 참고 ㅋㅋㅋ) 연극. 돈, 돈 하지만 결국 진실된 사랑을 찾은 해피엔딩이어서 행복한 연극. 내용은 뻔 하지만 그래서 공감되는 연극 '우리 결혼 할까요?' 가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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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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