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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벡스 오븐을 샀을 당시에 문성실님이 지은 [참~쉬운 컨벡스 미니 오븐 쿠킹] 이라는 책이 같이 왔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가진 재료들이 가장 많이 겹치는 브라우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브라우니서양 생과자라고 하네요.

네이버 백과 사전의 설명을 빌리면
 
버터 1/2컵과 단맛이 적은 초콜릿 120 g을 이중냄비에 녹여 잘 섞어 식힌 후, 여기에 달걀 4개를 깨어 소금을 조금 넣고 거품을 치듯 가볍게 쳐서 색이 연하게 되고 굳은 듯하면, 설탕 2컵과 바닐라향을 조금 떨어뜨리고 크림상태가 되도록 계속 저어준다. 1컵의 밀가루를 체에 쳐서 만들어 놓은 재료에 엉길 만큼만 섞어 기름 바른 네모진 팬(22×33×2.5 cm)에 담아 177 ℃의 오븐에 약 25분간 구워 낸다. 식으면 사각형으로 잘라 습기가 있을 때 먹는다. 아이스크림이나 위프트크림을 얹어 먹기도 한다. 여기에 피칸(peacans)을 다져 섞기도 한다.

이렇다고 합니다. 사전 안에 만드는 방법이 다 나와 있어서 설명하기 뻘쭘하지만 그래도 합니다. 전 책에있는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으니까요.

일단 완성샷.


요런 모양 입니다. ㅎ 아쉽지만 만드는 과정 샷은 없어요. 이거 만드는데 혼자 땀 삐질 삐질 흘리며 犬고생을 했거든요. 난생 처음 만드는 것이었고 손이 바빠서 카메라를 손에 들 수가 없었어요. 정말 과정 과정 다 찍고 설명해 주시는 분들의 노고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워우~

재료다크 커버처 초콜릿(180g), 버터(80g), 흑설탕(70g), 달걀(3개), 호두 적당량, 박력분(60g), 코코아가루(2큰술), 베이킹 파우더(1작은 술) 요렇게 준비했습니다.

다크 커버처는 지난 발렌타인 때 방산시장에서 사왔던 것이 남아 있어서 행복했어요 ♡ 날씨가 더워서 초콜렛 만들 일이 없어서 이걸 어찌 처치하나 했는데 천만다행인거 있죠. 코코아 가루도 그렇게 남아있었고 나머진 오븐 온 날 장본걸로 샤샥. 큰술과 작은 술은 계량 스푼이 없는 관계로다가 대충 눈대중으로... 흐흐흐;

싹뚝. 짜르고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할께요. 책속의 1, 2, 3번 순과 같지는 않아요. 내 멋대로 편하다 싶은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당황하기도 했어요 헉 이거 왜 안넣었지; 요런거 ㅋ)



1. 모~든 재료를 다 꺼내 나열해준다. 계량도 미리 해 준다.
(계란의 냉기도 없애고, 버터도 실온에 좀 녹으라고 ...)

2. 박력분, 코코아가루, 베이킹 파우더를 계량하고 채쳐서 한곳에 보관해 둔다.
(시간 절약을 해야했기에 미리 작업)

3. 물을 끓인다.
(일단 끓이고 그 열을 사용)

4. 커버처와 버터를 중탕으로 녹인다. 어느 정도 녹으면 설탕도 넣어서 녹인다.

5. 설탕 까지 녹았다면 불에서 내려 (계란 익음 안되니까) 달걀을 하나씩 하나씩 넣고 거품기로 섞어준다.

6. 체 쳐뒀던 박력분, 코코아가루, 베이킹 파우더까지 투입시켜 섞어준다.

7. 호두를 넣고 적당히 섞어준다.

8. 원형 틀에다가 반죽을 붓고 170도로 베이크 모드에 두고 25분 구워준다.



휴, 이 과정을 거치고 굽고 있는데 팬 사이로 이것들이 오바이트를 하는겁니다. ㅠㅠ 진짜 난감한데, 물어볼 곳은 없고 제대로 나와줄까. 먹을 수는 있을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오븐 청소는 어떻게 하지. 불날까? 괜히했나 후회도 됐구요. 진짜 부엌에 온통 가루 날리고, 설거지거리들은 수북하게 쌓여있어서 뒷정리 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픈데 생각처럼 잘 안되서 째깍째깍 시간 가는것도 야속하더라구요.

울뻔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모양이 나오고 '땡-'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안심안심안심.


식으라고 일단 올려놓고 뒷정리 했답니다.

그리고 한조각 잘라 먹어봤는데 맛있는거에요 !!!!!!!!!!!!!!!!!!!!!!!!!!!!!!!!!!!!
진짜 대 감동 -_-! 기쁨이 주체가 안되더군요 ㅎㅎㅎㅎㅎ 혼자 생전 해보지도 않았던 걸 시도해서 잘 만들어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히히. 그 기쁨에 겨워 먹는 샷 자르는 샷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이기적이야! 훗)

일단 야밤이고 해서 회사 들고 가서 나눠줘야지~ 하고 잤습니다.

다음날 회사 싸들고 갔더니 웬걸. 회사 분들이 전날 술을 드셔서 초폐인 상태로 계신겁니다. 헐~ 요 달달한 브라우니는 쌉싸름한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딱 같이 먹어야 제맛인데 술먹고 난 다음날 속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단 말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하루종일 제 옆에서 달콤한 냄새가 올라오는 걸 꾸욱! 참고 그냥 집에 다시 가져와버렸어요. 어흑. 소심한 윤뽀. 혼자 먹긴 많은데 ......;

애써 만들었는데 완전 의욕 상실. 내 다시는 베이킹 안할꺼야. (응?) 툴툴거렸습니다만 맘 바꿔서 다시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내일 다시 가져갈꺼에요!

기분의 굴곡이 싸나웠던 첫작품 브라우니. 맛있게 먹어줬음 좋겠다구요~ ★

맛있게 먹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또 제가 다른 것들을 만들어 볼 수 있게 힘을 주세요. 얍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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