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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6개월이 지나면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거의 소진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6개월 이후로 아기들이 많이 아프다고 하는데요. 책이나 기사 등등에서 보긴 했지만 무엇보다 조리원에 있을 때 둘째 낳은 동기 언니가 첫째 때 그랬다는 이야길 들은터라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닥쳤습니다. ㅠㅠ

하루종일 멀쩡히 잘 놀던 오복이. 밤에 1~2시간 단위로 깨서 계속 울고, 아침에 보니 기침하고 양쪽에서 쌍콧물을 흘리고 있는겁니다. 헐. 열은 없었지만 토요일이라 심해지면 주말이 힘들 것 같아서 소아과 고고씽. 평소 가던 소아과에 갔더니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예정에 없던 행이라 예약을 안했더니 대기 시간이 1시간 30분이랍니다. 나름 서두른다고 해서 오전 10시 좀 넘어서 갔는데 말이죠. 맙소사.


오후에 돌잔치에 가야할 일이 있어 도저히 대기할 시간이 안 될것 같아서 다른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같은 동네에 있는데 거긴 한산. ^^;; 여차저차 초기감기라 해서 약 이틀치 처방 받아 왔습니다. 6개월 되자마자 약이라니. 이 더운 여름에 감기라니. ㅠㅠㅠㅠㅠㅠㅠ


오복이 5개월 때 살짝 가래끓고 감기증상 있어서 원래 다니던 소아과 갔었거든요? 그 땐 같은 초기감기라는 진단이었지만 약 처방은 해 주지 않으셨어요. 열이 있거나 아기가 힘들어 하면 그때 오라고 했었고, 돌 전에 한 번도 감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 보다 나은거라며 이렇게 앓고 지나가버리면 된다고 했었어요. 그런 전력이 있어 웬만하면 다니던 곳에서 진료받고 싶었는데 약봉지 받아들고 나니 뭔가 씁쓸하네요.


주사 잘 맞는 오복이, 약도 잘 먹습니다. 그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미안합니다. ㅠㅠㅠㅠㅠㅠ 얼른 나아서 잠도 잘 자고 덜 보챘으면 좋겠어요. 으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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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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