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너무 어려운 아기 옷 선물

오복이 출산 전엔 아기 옷을 사거나 선물 주고 받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손꼽을 정도로 있긴 했는데 글쎄요. 선물 그 후의 상황을 듣고 보지 못해서 말이죠. 내가 선물 받는 입장이 되고 나니 상대방 입장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옷 선물이 쉬운 것이 아니라 생각이 됩니다.


1. 사이즈

신생아의 경우 보통 60사이즈 입으면 딱 맞게 입지만 금방 자라서 못 입기 때문에 80사이즈로 많이 선물하더라고요. 간혹 70, 75사이즈도 들어오는데 딱 맞게 예쁘게 한 철 입힌다고 생각하면 괜찮지만요. 올 초에 입었던 내의가 이번 겨울에 맞을까? 지금 입고 있는 여름 옷이 내년 여름에 맞을까? 생각하면 조금 아깝기도 해요. 가겨이나 싸면 또 몰라도 선물 들어오는 옷은 대부분 브랜드가 있고 신상이라 비싸답니다. 아기 옷이 쪼꼬만하다고 해서 싼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불편한 진실. ㅠㅠ

오복이는 85, 90사이즈 옷도 선물로 많이 받았어요. 아기들은 금방 크고 계절이 애매하게 걸쳐있음 한 치수 크게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겨울 옷을 선물한다고 치면 안에 껴 입고 입으면 팔다리가 짧아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한 옷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 신상vs이월상품

아기 옷 선물은 보통 친한 사이가 아니면 신상으로 해 줘야 겠더라고요. 이월상품이 같은 퀄리티라도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잖아요? 저도 제 옷 살땐 이월상품 많이 기웃거리는데요. 근데 선물은 안 되겠더라고요. 교환하러 갔더니 이월상품은 구입 매장에서만 7일 이내에 영수증 있을 때 교환이 된다고 해요. 자기네들이 살 때 그런 부분 설명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브랜드의 방침이 그런건지 모든 아기 옷 브랜드의 방침이 그런건지는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조금 머쓱 했어요. ^^;;

그제서야 알았어요. 아기 옷은 택에 제조년월이 나와있다는 사실을요. 이걸 보고 언제 만들어진 옷이라는 걸 참고해서 교환하러 가면 되겠더라고요.


3. 매장 위치

옷이라는 것이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기 마련이잖아요? 저는 패셔니스타가 아니라 조금 무딘 편이긴 하지만. 여하간 선물받은 옷이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아서라든지, 사이즈 등등의 문제로 교환을 해야 할 일이 분명 있을텐데 주변에 그 매장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선물은 매장이 많고 대중적인 옷이어야겠더라고요. 상대방 생활권역의 매장을 알아보고 사기엔 너무 번거롭고. ㅎㅎ 옷 선물이 이렇게 어려운 것일 줄은 몰랐어요. 지금껏 교환을 못해서 올며 겨자먹기로 입히는 옷이 몇 개 됩니다. ㅎㅎㅎ


오복이 태어나고 6개월동안 이월상품이라 교환 못한 경우 한 번, 매장 없어서 교환 못한 경우 두 번 있다보니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거의 선물받은 옷으로만 입히고 있어 매장 가 보니 옷 가격이나 교환정책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었는데요. (여름 옷 선물은 여름 옷으로만 교환 가능하단 사실도 첨 알았어요. 지금 8월이고 여름 옷은 좀 되서 가을 옷이나 다른 악세사리 같은걸로 바꾸고 싶었는데. ^^;;) 선물 해 주신 분들 마음 너무 감사하고 저도 어떤 방식으로든 되돌려드려야 하는 마음의 빚이란 생각이 있는데 이런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옷 선물 하실 분들은 이렇기도 하겠구나 한 번 고려하면 좋겠어요. 저도 제가 겪기 전엔 몰랐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