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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복이는 아빠와 함께하는 24시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찍었습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어 밖에서 1박을 했거든요. 오복이 두고. ㅋ 출산하고 오복이와 떨어져서 만 하루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빠없이 있었던 적은 있었지만. 엄마없이 오복이가 과연?!


모유먹는 오복이라 데리고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재고 있었는데 얼마전부터 분유를 먹기 시작해서 문제 해결. 주 초에 갑자기 수족구 진단을 받아서 모임 자체를 취소하느냐 마느냐 갈팡질팡 했는데 점차 나아져서 이 문제도 해결. 엄마가 없어 잠 못자고 보채지 않을까 고민했었는데 이건 해 보지 않은 일이니 신랑도 저도 걱정이 많았지만 잘 지냈더라고요. 은근 시원섭섭한 기분이 드는 것 있죠?


평일 퇴근을 늦게 하긴 하지만 오복이 기저귀 갈기나 이유식먹이기 같은 육아를 능숙하게 하는 신랑이라 생각보다 잘 지낸 것 같습니다. 신랑 본인 볼 일(차 정비) 보고, 산책도 하면서 밖으로 많이 돌려서 뻗게 만들었는진 몰겠지만 오복이는 엄마를 찾지 않고 잘 있었데요. 저만 젖이 불어가지고 손으로 짜 낸다고 고생했네요. ㅋㅋㅋ


저는 오랜만에 앞에 뒤에 매달지 않고, 밀고 끌지 않고 자유의 몸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임신 전부터 금주였는데 거의 2년만에 맥주 한 캔 마셨어요. 얼마만의 알콜인지.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더라고요. 모유 완전히 끊으면 오복이 맡기고 맥주집에 가서 시원한 맥주 한 병 마셔보고 싶어요. 그건 나중 문제고, 이번 주말은 임신 전의 내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복이랑 있는 시간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기쁘고 행복한 것의 초점이 다른건데 음, 말로 표현이 잘 안 되네요.


임신 전 KBS 주말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며(지금은 TV가 없어서 못 봄 ㅋㅋ) 신랑한테 종종 당신도 이렇게 해야한다며 정신교육(?)을 시켰었는데요. 자주는 못 하더라도 가끔 이런 시간 가졌음 합니다.


사실 오복이가 한참 인지력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요 근래들어 신랑이 늦게 퇴근하기 시작해서인지 원래 아빠 품에서도 잘 잤었는데 거부하더라고요. 아빠한테 몸은 안겨있지만 상체는 돌아가서 엄마를 찾았었거든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제가 끼고 있어야 했는데 이번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복이편을 찍으면서 이튿날인 지금까지 아빠가 재워도 잘 자요. 그만큼 아빠랑 친해졌단 것이겠죠.


분유도 그 전엔 찔끔찔끔 먹고 안고 먹여도 계속 탈출하고 그랬어요. 이렇게 해서 언제 단유하나 했는데 이번 주말 내내 분유를 먹여서인지 젖병 자기가 딱 붙들고 먹는것이 단유가 눈 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니깐요. 한계가 150ml였는데 내일은 좀 더 줘볼려고요. 분유먹는 아기들 이맘때 200~240ml 먹던데 그만큼 먹어주면 땡큐죠.

여러모로 지난 주말은 뜻깊었습니다. ^^


▼▽▼▽▼▽▼ 저는 밖에 나가서 요렇게 놀았죠.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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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호랑이는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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