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 바뀌길 기다리고 있다가 보게 된 쓰레기. 버려진 쓰레기야 심심찮게 보지만 깜짝 놀란 것은 그 쓰레기가 편의점 외부 상품 진열대 위에 있었다는 겁니다. 횡단보도와 편의점은 바로 붙어있습니다. 유추해보건데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서 나온 다음 신호등 기다리면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이야기 나누다 초록불이 바뀌자 갈 길을 간 것 같습니다. 마침 다 떨어진 담배갑과 다 마신 음료는 그대로 둔 채 말이죠.


멀쩡히 상품을 진열해 놓은 곳에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는 것이 충격적이었고 바람 많이 부는 추운 겨울 횡단보도 앞에서 담배를 피웠을 그 사람의 인성을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나쁜 사람 같으니라고.


근데 제가 이걸 보고 나서인지 그날따라 버려진 쓰레기들이 너무 많이 보이더라고요. 목적지까지 약 5분? 그 짧은 거리에 군데군데 있었던 쓰레기들. 하나하나 찍기엔 너무 많았어요. 그놈의 담배값은 제 눈에 왜 또 띄인건지. 담배피는 사람을 싸잡아 욕할 순 없겠지만 이날만큼은 욕먹을만 했어요. 꽁초도 꽁초지만 이건 뭐냐고요. -_-;;;


전 밖에서 생긴 쓰레기, 쓰레기통을 찾지 못해서 집으로 들고온 적도 많아요. 소심한 성격 탓도 있겠지만. 여튼. 지하철 역이나 대형마트 쓰레기통에 집 쓰레기 가지고 와서 버리고 간다는 뉴스를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그건 쓰레기통에 버리니 그나마 양반이란 생각도 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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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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