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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겨울 중 뭐가 더 나은 것 같냐고 물어보면 "겨울"이라고 답을 하던 윤뽀입니다. 땀 나는 것은 찝찝하고 냄새난다. 더운건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덥다고 다 벗고 다닐 수도 없지 않냐, 겨울엔 그런거 없다. 그냥 껴 입고 다니면 된다는 논리였는데요. 지금 다시 누가 제게 같은 질문을 하면 자신있게 겨울이라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ㅠㅠ


아기와 함께 겨울을 나기엔 너무 가혹하네요. 외출에 제약을 너무 받습니다.

아기띠나 힙시트 같은 경우 아기의 몸은 어찌 커버가 되는데 얼굴이 외부로 노출이 되어 찬바람을 그대로 맞아야 하니 별로더라고요. 찬 공기를 바로 마시는 것은 아무래도 영유아의 호흡기엔 좋지 않더라고요. 유모차는 커버를 하니까 비닐하우스 효과가 나서 안 쪽엔 김이 서릴 정도로 훈훈하더라고요. 반면, 유모차가 갈 수 없는 곳이 많아서 사실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제 손이 너무 시려요. 장갑을 껴도 손이 막 아려옵니다. 눈이라도 온 다음날이면 내가 미끄러져서 유모차까지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 아닌가 하는 아찔한 상상에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게 되고요. ㅠㅠ


아우터가 더해지니 윤뽀도 뚱뚱, 오복이도 뚱뚱해서 안아주는 것도 힘들어요. 실내 들어가면 옷이며 장갑이며, 담요에 이것저것 기본 짐에 더해 한보따리를 풀어야 하니 오복이랑 둘이서 외출하면 혼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에요.


겨울이라고 집에만 있을 순 없다는 맘으로, 오복이와 뭐 하나라도 더 해보겠단 맘으로 문화센터 등록해서 일주일에 무조건 한 번 이상 밖에 나가는데 그때마다 덜덜 떨며 얼른 날이 풀렸음 하고 있답니다. 올 겨울은 유례없이 따뜻했음 좋겠어요. 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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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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