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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안전과 관련하여 엄마가 하는 행동은 오버 행동이라 할 지라도 무조건 존중 해 줬음 좋겠습니다. 오복이 육아 1년, 그간 여러 사람을 만나며 겪었던 일 몇가지 풀어보려 합니다.


1. 아기는 뜨거운 걸 잘 몰라요.

압력 밥솥에서 증기 나오는 것 보고 아기가 재미있다고 손을 가져다대서 화상입는 사고 잦은 것 아시나요? 뜨겁다는 것을 잘 모르고 알더라도 성인처럼 반응을 할 수 없어요. 이 경우는 아니었지만 오복이가 막 지은 뜨거운 밥그릇에 손을 넣으니 저만 뜨겁다고 난리고 주변에서 다들 괜찮다고 안 뜨겁다네요. 제가 직접 손 넣어보니 윗쪽은 괜찮지만 아랫쪽은 충분이 뜨거웠는데도 말이죠.


2. 부엌은 집에서도 가장 위험한 공간이에요.

평범한 집도 아기에겐 위험요소가 많아요. 그 중에서도 부엌은 가장 위험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칼도 있고, 뜨거운 물과 음식,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압력밥솥, 오븐 등등. 조심한다고 해도 아기가 엄마 시야에 보이지 않아 다리에 걸리거나, 순간 잘못하면 대형사고예요. 그래서 전 베이비룸과 쇼파, 의자 등을 이용해 오복이의 부엌 진입을 아예 차단했어요. 근데 본인 아기 키울 땐 막아놓고 키우지 않았다고 저한테도 그러라고 하지 마세요.


3. 울어도 카시트가 정답이에요.

오복이는 신생아일 때 부터 카시트에 태웠어요. 앉지 않으려고 할 때도 있어요. 특히 졸리면 투정하느라 울며 불며 안전띠도 못 채우게 보채요. 그래서 그러면 안 되는걸 알면서도 안아서 이동할 때도 간혹 있어요. 하지만 원칙은 카시트입니다. 안고 가다 사고나면 아기가 엄마의 에어백이 되는 거예요. 본인 자식 그렇게 안 키웠다고 신기해 할 필요 없어요. 우니까 내리라고 먼저 말하지 마세요. 엄마의 선택을 존중해 주세요.


4. 줘도 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어요.

아기는 자기 손에 쥐고 있는 것 뺏으면 당연히 울어요. 하지만 아기를 위해 뺏어야 할 때도 있어요. 아기가 찾아서 쥐었건 누가 쥐어줬건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에요. 유리로 된 접시, 그릇. 무겁고 떨어트렸을 때 깨질 수 있으니 안 됩니다. 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작은 물건, 언제 삼킬지 모르니 안 됩니다. 세균 득실득실 동전과 폰 역시요. "우는데 줘라, 괜찮다" 안 괜찮거든요.


이것 저것 다 먹어도 된다고 하는 것, 덥겠다 벗겨라&춥겠다 입혀라, 우니까 안아줘라&손타니까 그냥 둬라, 머리 밀어줘라&걍 둬라 등등 안전과 직접적인 관계성이 떨어지는 육아참견은 그래도 괜찮아요. 제가 육아의 달인이 아닌데, 정신 없다보면 저도 놓치는 것이 있는데, 때론 도움이 되기도 하고 말이죠.


근데 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 된 것들은 그게 설사 과잉보호라 할지라도 터치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할꺼면 엄마한테 '말'로 했음 좋겠어요. 아이가 너댓살이 된 것도 아니고 이제 만 12개월인데 과잉보호 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사고가 나서 아기가 다치면? 책임 질껀가요? 엄마가 자식 지키겠다는데 그런가보다 하면 안 되나요? 이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나요?


처음 보는 사람, 지인이 주는 상처도 상처지만 가족이란 이름으로 주는 상처는 무시할 수도 없고 해결하기도 힘들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부족한 엄마지만 '엄마' 입니다. 엄마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그 선택을 존중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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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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