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조사에 부조금을 전달하는 것,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일테죠. 보통 봉투 앞 면에 부조 문구(축 결혼, 부의 등)를 적고 뒷 면에 부조를 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는데요. 저는 여기에 하나 더 하라고 추천합니다. 바로 금액표기!


민망스럽게 뭔 금액표기냐고요?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리쓴. 아니 읽어보세요. 리딩.

결혼을 합니다. 당사자가 축의금을 받지 않죠. 축의금을 받고 기록하는 사람이 실수를 하면 혹은 나쁜 마음을 먹으면 축의금을 낸 사람의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품앗이 성격이 강한 결혼 축의금은 정산 후 은근 인간 관계를 상하게도 하죠. 봉투에 금액이 기록되어 있으면 적어도 오해는 없겠죠.


경조사가 있습니다. 직접 봉투를 받았는데 급히 돈이 필요해 부조금으로 (일부) 해결을 했어요. 다 끝나고 보니 누가 준 봉투인진 알겠는데 대체 이 봉투에 얼마가 들어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시엔 당사자가 정신이 없고 식대 같은 큰 금액은 들어온 부조금으로 정산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지인의 경조사가 있습니다. 헌데 참석할 수 없어 다른 지인에게 봉투를 대신 좀 전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 때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액표기가 되어있음 돈이 적게 전달되는 일을 방지하는 사전 예방효과가 있지요.


경조사가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그날 저녁 지인이 "내가 형편이 안 되어 많이 못 넣었다. 미안하다."라고 연락이 왔는데 당황스럽습니다. 그 지인한테 봉투를 받은 적이 없거든요. 이름과 금액이 없는 봉투가 하나 있어 혹시 얼마 했냐고 물어봤더니 그것과는 다른 금액을 이야기하더라고요.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설날입니다. 부모님과 조카들까지. 돈이 아주 술술 나가는 날 입니다. 금액이 다 다른데 봉투는 같으니 헷갈립니다. 잘 못 전달되어 부모님께 갈 것이 조카한테 가면 난리나는 겁니다. 봉투에 금액을 적어두면 봉투를 건네는 그 순간 살짝 보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다 보니 인적 네트워크가 아주 급격하게 넓어지더라고요. 나, 친구, 신랑, 신랑의 친구, 나의 회사 동료, 신랑의 회사 동료, 나의 친척, 시가 친척, 오복이의 경조사가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부조금과 관련해 에피소드가 생기더라고요.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 해보면 역시나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고요. 그래서 최소한의 장치(=금액표기)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금액은 봉투를 열었을 때 볼 수 있는 위치에 작게 적으면 됩니다. 자랑스럽게 크게 적을 것 까진 없는 것 같고요. 뭐 그렇습니다. 좋은 일, 슬픈 일 함께 나누자고 보통 그런 일엔 큰 돈이 들기 마련이니 돈을 주고 받게 되는데 그것으로 마음 상하는 일이 생김 의미가 맞지 않잖아요? 생활의 지혜라고나 할까, 센스있게 금액표기 하고, 말이나 글로 마음을 표현하면 사실 액수가 크게 중요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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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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