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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개월이 된 오복이가 '넣기'를 배웠습니다. 꺼내는 것만 할 줄 알고 넣는 건 못 했던 오복이. 다 좋은데 엄마가 피곤하더라 이겁니다. ㅋㅋㅋ 담겨있는 걸 죄다 꺼내놓으니 치우는 것은 누구의 몫인가요? ㅠㅠ 하여 넣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해 줬습니다.


양말 바구니는 오복이가 갖고 싶어도 깨끗하게 빨아 놓은 것이라 주질 않았어요. 근데 고집이 생기고 안 주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어서 결국엔 주게 되었죠. 그래, 너로 정했다!


양말 바구니를 엎어서 하나씩 넣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이렇게 넣는거야" 하면서요. 양말 수만큼 반복을 했더니 똑똑하게도 바로 따라 하는 거예요. 한눈팔고 바구니를 봤는데 양말인듯 양말아닌 손수건 훼이크에 갖고 놀던 딸랑이랑 공까지 넣어놓은 것 있죠. ㅋㅋㅋ 너무 신기해서 격하게 안아주고 잘했다고 머리를 쓰담쓰담 해 줬어요.


며칠 뒤 또 양말 바구니를 엎었어요. 30cm 내외 짧은 거리에서 양말을 하나씩 던졌어요. 바구니에 들어가면 "골인~~~~~!!!!!!!!!!!!" 하면서 크게 소리치며 박수를 쳤고 바닥에 떨어지면 "노골 ㅠㅠ" 하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줬어요. 그걸 또 양말 개수만큼 했더니 이내 자기 손으로 하는 것 아니겠어요? 감동. +_+ 바구니에 다 넣을 때까지 계속 오버액션 해 줬답니다. 그리고 나중에 봤더니 자기 먹던 빨대컵까지 넣어놓은 것 있죠.


다시 시간이 흐른 뒤 이제 '넣기'의 개념을 완전히 익혔는지 양말 바구니가 아닌 바구니에도 물건을 집어넣기 시작했어요. 빨래 바구니에 있던 빨랫감을 뺐다가 넣기도 하고 손에 잡히는 건 죄다 그 안으로 넣어두기도 하더라고요. 옷걸이, 빨대컵, 제 핸드폰에서 뺀 카드, 비닐 등등. -_- 세탁기 넣기 전에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음 낭패볼만한 물건을 넣기 시작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거 너무 신기해서 그때마다 안아주고 쓰담쓰담 해 주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귀엽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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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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