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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말 리바트키즈에서 오복이 가구를 장만했습니다. 5단서랍장과 2열 차곡차곡 수납함, 3단 책장 이렇게요. 그동안 오복이 방이라고 작은방을 비워놓고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기저귀정리함이랑 알집매트가 있긴 한데 거실과 안방에서 쓰고 있었죠. 돌이 되었으니 오복이 본인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고민하다 가구를 들였어요. 때마침 오복이 돌이라고 친정엄마와 동생이 현금을 주셔서 기분 좋게 샀습니다.


침대 프레임이랑 소파를 리바트에서 했었어요. 만 2년이 되지 않았는데 쓰면서 큰 불만은 없어 리바트키즈를 자연스레 선택하였습니다. 또 리바트키즈가 E0 등급 자재를 쓴다는 걸 알고 있었던지라 믿고 구입했어요. 솔직히 좋은 날, 좋은 마음으로 산 가구에 이번 리바트키즈의 대응에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어요. 블로그에 자랑질 하려고 배송 받고 사진 찍어두고 기쁨에 겨워 있었는데 배송받은 날 저녁 2열수납함 제일 윗 판을 반대로 조립해놓은 걸 발견했어요. 또 바구니를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눌려, 찍혀 있더라고요. 근데 잘 못 조립해놓은 것 말곤 정말 뭐라고 하기 애매한 불량이더라고요. 그래도 이름없는 저가 가구도 아니고 매장 방문해서 정가주고 산 브랜드 가구 제품이 문제가 있는 것, 어차피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하는 것 같이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요일에 배송받고 저녁에 문제가 있단걸 알아 토요일에 고객센터 전화 했더니 주말은 운영하지 않더라고요. 하여 2월 2일 월요일 접수를 했습니다. 일이 이렇게 질질 끌릴지 몰라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수요일쯤에 기사 방문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당일 기사님이 방문 하셨어요. 조립은 그 자리에서 바로잡아 주셨고 바구니는 하얀 바구니가 특히 공통적으로 그런 현상이 있는 걸로 봐서는 생산 공장 사출 문제가 있는 것 같다셨어요. 그런데 교환에 대해서는 애매하게(별 티 안 나는데 그냥 쓰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가시는 거예요.


생산 공장 사출 문제면 전 제품 리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고객센터에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기사님 보고 가셨는데 이러이러하게 말씀을 하시더라. 어떻게 해야하냐 그러니 기사님이 보고 가셨으니 윗선에 보고가 올라가서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며 빠르면 이번 주 늦으면 다음 주까지 걸린다고 하셨습니다. 알았다 하고 기다렸죠.


근데 하염없이 연락이 없더라고요. 하도 답답해서 2월 16일에 고객센터 전화 했습니다. 왜 아직 답이 없냐 구입하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데 쓰라는거냐 말라는거냐 했더니 미안하다고 빨리 답 주겠데요. 알겠다고 전화 끊고 그 다음날 031-336-3332로 전화가 왔는데 제가 놓쳤습니다. 10분 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031이라 담당자가 바로 받을 줄 알았습니다. 대표번호로 자동 연결되더라고요. 그래서 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못 받았다 어떻게 되었냐 물어보니 전화 받는 사람은 결정사항을 모르고 다시 연락 갈 수 있게 하겠다고 합니다. 바로 전화 올 줄 알았는데 안 왔고요.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도 제가 그 전화를 못 받았을 때 전 리바트키즈 매장 앞이었습니다. 해당 매장에서 설이라고 구매 고객에게 설 선물을 준다 문자를 보냈길래 그 쪽으로 갈 일이 있어 겸사겸사 들렸거든요. 전화통화를 끝내고 매장에 가서 설 선물 받고 해당 제품 바구니를 살펴봤습니다. 매끄럽게 잘 빠졌더라고요. 사장님께 이러이러한데 얘들 답이 없다고 하니 사장님도 바로 이야기 하겠다고 원래 문제 있음 5일내 바로 교환처리 해 준다고 하셨어요. "통화 했으니 답 오겠죠" 하고 나왔는데 이때만 해도 바로 연락와서 끝맺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헌데 당일 아무 연락 없었습니다.


연휴 동안 생각하니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제가 교환 해 달라, 환불 해 달라 한 것도 아니고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해야하냐, AS기사는 이렇게 말 하던데 이러면서 그들의 답을 기다린건데 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냐는거죠. 이렇다 저렇다 말만 잘 하면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인데 시간죽이기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리바트 페이스북 계정이 있길래 그쪽으로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진짜 메시지 빨리 오더라고요. 토요일에 답 주실줄은 몰랐습니다. 월요일 출근하면 바로 파악 하겠다고. 마케팅 담당자분의 처리에 화가 누그러지는 듯 했습니다.


2월 23일 월요일 드디어 전화가 왔습니다. 왜 이렇게 연락이 늦었냐니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원이 꺼져 있었다는 거예요. 전화 꺼 놓은 적이 딱 하루, 잠시 있었어요. 평소 폰을 끄질 않거든요. 배터리 0% 만들지도 않고요. 근데 그 날은 오복이가 폰을 하도 가지고 있어서 잠시 껐었는데 그땐가 싶어 그러냐고 넘어갔어요. 그 후에 찾아보니 제가 전원을 껐던 날은 2월 8일 일요일으로(지인의 부재중 전화 연락이 있어 찾을 수 있었음) 리바트 고객센터는 운영하지 않는 날인데 무슨 수로 전화를 했다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부재중 목록 당연히 없고요. 그리고 전화 한 번 안받음 그걸로 땡인가요? 다시 시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무튼 교환 해 주신데요. 근데 제품 전체를 교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바구니만 교환해도 될 것 같다고 제가 먼저 제안했어요. 담당자분은 그럼 그렇게 메모 남기겠다고 했고요. 기사 방문은 수요일이 될건데 시간은 기사가 전화 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 통화 마지막에 저더러 페이스북에 글 올렸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글 올린 적 없다, 메시지를 보냈다고 답 했습니다. 이걸 왜 물어본건지 모르겠지만 공개적인 자리에 글을 쓰는 것을 싫어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월, 화 기사님의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오전 9시 21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기사님. 20분 후에 방문한답니다. 무슨 방문 연락을 20분 전에 하나요? 저 집에 없었음 어쨌으려고? 누그러졌던 기분이 또 나빠지더군요. 오라고 했습니다.


기사님 오셨는데 손이 가볍습니다? 교환해야 할 바구니는 2열인데 1열만 가지고 오셨어요. 접수가 그렇게 되어있다나? 이건 또 무슨소리랍니까. 나머지 1열은 저더러 고객센터에 다시 접수하라 하더군요. 진짜 이 기사님 마음에 안 드는게 집에 들어오면서 계속 다른 고객과 통화, 제가 이 부분 이 부분이 문제인데 어쩌구저쩌구 설명 하는데 아무 반응 없으심. 제가 다시 접수하면 또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니 본인은 배송만 한다며 내용은 모른다며 그냥 가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 직접 고객센터 전화 했습니다. 1열만 왔다 어찌된거냐. 제가 바구니 1개가 문제라고 했답니다. 교환 사유도 제가 이야기한 내용과 다르게 이야기하셨어요.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해서 나머지 교환은 그럼 금요일에 해 주겠다고 합니다. 애당초 전체 교환 해 주겠다고 한 것은 그쪽이었고 제가 바구니만 교환하면 된다고 한 것인데 처리가 이렇게 되어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었네요.


매주 금요일은 문화센터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 나름으로 바빠요. 그 후엔 오키나와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빨리 처리되지 않음 또 한 주를 날리게 됩니다. 금요일 오전으로 해 달라고 해서 그렇게 메모 남기겠다로 통화 마무리 되었고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대리바트라는 이름대면 누구나 아는 가구매장에서 가구를 구입한 뒤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뭐라 명쾌한 답 한번 듣지 못하고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친정엄마와 동생의 도움으로, 오복이를 위한 기쁜 마음으로 출발하여 좋게좋게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그냥 기름을 들이 부어버리네요. 차분히 기다리고 그들 일정 다 맞춰주고 내가 전화 해 가며 일을 해결하자니 제가 바보 멍청이 같습니다. 큰 소리도 내고 진상질 해야 했었나 회의가 몰려옵니다.


리바트키즈의 차곡차곡 수납함은 리바트이즈마인이랑 한샘샘키즈 등에서 비슷한 제품이 나옵니다. 리바트키즈가 오프매장이고 리바트이즈마인과 한샘샘키즈가 인터넷 라인인데 그 두개가 이 수납함 쪽으로는 이름이 많이 나 있어요. 그래서 어떤 브랜드가 더 좋냐 엄마들이 많이 궁금해하기도 하고 두 회사에서는 체험단같은것 운영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제품 질 향상과 소비자 불만 해결과 대응에 좀 더 신경썼음 좋겠네요. 이게 뭡니까. 이번 금요일로 더 이상 고객센터와 통화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징글징글 하네요.


저 이렇게 글 쓰려면 오복이 재우고 밤에 불을 켜고 키보드 두드려야 합니다. 이거 이거 샀는데 좋더라 자랑질하기에도 부족한 블로깅 타임에 에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시간이 워낙 흘러 기억 포인트 만들기 위해 포스팅 하고 발행까지 합니다. 후에 제품은 잘 사용 하더라도 따로 리뷰를 적을런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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