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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부터 자꾸 배꼽을 만지는 오복이. 내복 상의를 하의에 넣어 배꼽이 직접적으로 안 닿으면 굳이 만지진 않는데 조금이라도 삐져나오면 옷을 들어올리고 만집니다. 그나마 잘 때 수면조끼 입히면 그게 하반신까지 내려오니 만지지 않아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고추 만지는 아이가 나온 적이 있었어요. 오복이보다는 개월수가 많은, 말이 통하는 아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너무 지적하면 안 된다고 전문가분께서 말씀하셨어요. 예전에 집에 TV가 있을 때 봤던거라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또 격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예로 틱 장애가 있는데 이건 '나는 의사다' 팟캐스트에서 들었던거예요. 왜 그러냐고 하지 말라고 자꾸 반응을 하면 고치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

모르는 척 관심을 돌려주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적을 자꾸 하게 되네요. 사실 저는 의식적으로 안 하려고 하는데 내뱉고 아차 싶을 때가 많고, 신랑이 볼 때마다 지적하네요. 일관된 육아가 정말 힘들어요. ㅠㅠ


병원 갈 일이 있어서 물어보니 장난치는 거라고 못하게 하라고 하더라고요. 배꼽에 반창고를 붙이든지 손에 장갑을 씌우든지. 배꼽에 염증 생기면 골치아파진다는 이야기 듣고 신랑은 더 격하게 못하게 하고 오복인 그러나 말거나 열심히 만져요.

여자 아이면 일상 생활할 때 원피스를 입히겠는데 남자 아이라 그럴 수가 없어요. 의사 선생님이 말씀 해 주신 건 해 보진 않았지만 제가 별로 땡기지 않아요. 반창고를 붙이는건 더 장난치는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것 같고 장갑은 뭐 벗어 던지면 그만이니까요. 일단 지금은 "배꼽 만지면 안 돼요. 아야해서 오복이 아파요." 이야기만 해 주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포스팅 하는 김에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이 배꼽 만지는 것 뿐만 아니라 기저귀 갈 때 본인 고추도 만져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고추는 소중한거예요. 아무나 만지면 안 되는거고 아야해요." 이렇게 이야기해주곤 해요.


배꼽에 고추에, 본인 몸에 관심이 가는 시기인 것 같단 생각은 드는데요. 14개월 이 무렵 아이들의 특성인건지,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가 참 궁금합니다. 또 어린이집에서는 그러지 않는다고 하는데 관심있게 안 봐서 그런건지 집(부모와 함께 있을 때)과 어린이집(부모가 없을 때)에서 하는 행동이 다른건지 확실치가 않아요. 후자라면 부모와 아이간의 애착이나 아이의 불안 같은 다른 요소가 없는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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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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