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갈치조림골목, 친정엄마가 만족한 곳!

얼마전 친정엄마께서 개인적인 일로 올라오셨다가 서울구경 겸 오복이 옷을 사주고 싶다 하셔서 남대문시장엘 갔었어요. 남대문시장에 유아복 파는 곳이 많이 있더라고요. 서울원아동복, 포키아동복, 부르뎅아동복 등. 이름만 들었을 땐 그냥 그것이 하나의 상점인줄 알았더니 서울원아동복 안에 엄청난 도소매상이 있고, 포키아동복 안에 우르르, 부르뎅아동복에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예전에도 남대문시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땐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어요. (다 2층에 있긴 했어요. ㅋㅋ) 신세계 봤죠. 아기 안고 오는건 넘 힘들 것 같았고, 시즌별로 한 번씩 와서 옷 쓸어담아 오기엔 괜찮아 보였어요. 이월상품 위주로 공략하면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옷이 많더라고요.


그건 그렇고, 친정엄마 입맛이 워낙에 까다로워 식사 메뉴를 고르는 것이 영 쉽지가 않은데요. 찾아보니 남대문에 갈치조림골목이 있더라고요. 얼마나 모여있기에 갈치조림골목이라고 이름붙였나 싶었지만 친정엄마가 좋아하는 메뉴라 여길 가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죠. 어디에있는지 몰라 다음지도로 검색하는데 갈치조림을 치니까 바로 골목까지 안내를 해 주더라고요. 대박. ㅋㅋㅋ


신기해하면서 찾아갔더니 정말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빼곡하게 오로지 갈치조림 식당만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다 똑같은 집 같았어요. 간판만이 여기가 다른 가게라는 것을 알려줄 뿐. ㅋㅋㅋ 어딜 들어가야하나 몇 곳 지나치다 손님이 많은 곳을 들어가자 이러면서 아무곳이나 들어갔어요. 그래서 지금 이름도 가물가물 하네요. 왕성식당이었나, 중앙식당이었나. 지역 이름(전주식당, 호남식당 같은) 식당은 아니었는데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제 생각엔 거기서 거기일 것 같아요. ㄷㄷㄷㄷ


암튼 소박한 차림이었고 예쁜 식기들은 아니었지만 갈치조림은 맛났어요. 다행이 친정엄마 입맛에도 딱 맞았어요. 내려가시는 날까지 먹었던 음식 중 남대문에서 먹은 갈치조림이 제일 맛있었다고 하셨거든요. ㅋㅋ 아마 다음번에 남대문시장에 간다고 하면 밥은 무조건 여기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