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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가 가는 메인으로 가는 소아과가 있는데 여긴 마지막 주 토요일은 휴진이에요. 공휴일 당근 휴진이고요. 그런데 꼭 휴진인 날 병원 갈 일이 생겨요. ㅠㅠ 제가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휴진인 날 병원에 가게 되는 일이 잦아요. 그럼 어쩔 수 없이 인근의 다른 소아과를 가야합니다. 여기는 365일 진료보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그 소아과와 본디 가던 소아과 느낌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


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합시다.

메인 소아과는 코, 귀, 목, 청진 후 결과에 따라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혹은 무슨 약을 처방해주겠다, 피지오머 정도 뿌려줘라, 이겨낼 수 있다고 합니다. 처방한 약은 기침&가래약 1종, 콧물약 1종 이렇게 간단합니다. 그리고 제가 감기 외의 질문을 하면 답을 잘 해주시는 편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가는 인근 소아과도 코, 귀, 목, 청진을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코를 빨아들이고 무조건 약을 처방해줍니다. 보고 또 오라며. 처방한 약은 기침/가래약, 콧물약인데 중복 처방합니다. 기침&가래약, 항히스타민&항알러지약 2종(시럽/가루), 비염&콧물약, 소염효소제. 제가 오복이 증상에 대한 다른 질문을 하면 '못하게 해라'라고 넘기거나 '지가 무심결에 그랬을 것이다'라고 하며 제 설명을 다 들어주지 않습니다.


가장 급한, 병원에 가게 된 주된 이유인 감기라는 증상에 대한 진료를 봤으니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전 후자의 병원은 될수있음 안 가려고 해요.


후자의 병원은 환자를 이해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으며, 증상에 따라 약만 처방하는 기계같은 곳으로 보여요. 특히 이번에 이 병원 갔다가 약국에서 약을 받았는데 봉투에 적힌 약 정보에 알레르기 질환에 먹는 종류의 약이 있어 약사한테 아이가 알레르기 질환은 없는데 왜 이런 약이 있냐고 물으니 예방 차원에서 처방하기도 한다네요. 15개월 아이한테 과한 처방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심한 감기 증상이 아니라 어린이집 가고, 토요일밖에 병원 갈 시간이 없으니 일단 약이라도 받아놓자는 심정으로 간 거라 더 예민하게 받아들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건 그렇고. 집에 와서 가만 보니 약봉투 설명에 뮤코라제정이라는 약이 18개월이라고 적혀있는걸 봤어요. 오복이는 15개월. 약 정보를 검색하니 이 약은 소아에 대한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이 약은 소아에 투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고 되어있네요? 욕나옵니다. -_- 처방받은 약 전부 검색 해 봤는데 나머지 약은 용량에 따라, 지시에 따라 사용 가능 했지만 뮤코라제정이라는 이 약만은 하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왜 한거죠? 가루로 다른 약과 섞여있어서 빼고 먹일 수도 없고 진짜 짜증나서 정말. ㅠㅠ

뮤코라제정

의사 스타일은 개인 취향이고, 감기 같은 건 어느 시점에 병원에 갔느냐에 따라 명의다, 돌팔이다 판단하기 쉬운 현실. 그러니 남들한테까지 가지 말라고는 못하겠지만 전 뭐 좀 그러네요. 아직 자기 몸에 대한 표현을 하지 못하고, 내가 책임 져야 하는 내 자식의 일이니 깐깐하게 굴어 봅니다.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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