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쩌자고 눈썰매를 지금 샀을까?

집 근처 문구점에서 점포정리를 한다고 세일 중이길래 홀린듯이 들어가서 눈썰매를 사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50%해서 9천원이라고 했는데 재빨리 검색해보니 싼 가격은 아니더라고요. 50%는 진짜 캐사기. 현금박치기밖에 안 되면서 말이죠. 같은 모델 9300원에 나와있는 것 봤어요. 더 저렴하게 나오는 것도 봤고. ㅋㅋㅋ 배송비도 그렇고 본 김에 산거지 싸게 샀다곤 생각 안해요. 암튼 한여름에 눈썰매 구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랑스럽게 들고 어린이집에 오복이 데리러 갔더니 늦은 시간 남아있는 다른 아이들이 호기심천국. "이거 오보기꺼에요오?"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선생님도 "오복이 좋겠네" 이러시고. ㅋㅋㅋㅋ 충동구매 해놓고 어깨 승천해서 집에 왔답니다.


그리고 윤뽀는 더워죽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도 잘 끌리더라고요. 혹시 하고 태워봤는데 오복이방에서 거실까지, 전진에 후진, 매트 위로도 쓱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워요! 힘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걸 여름에 사서. ㅋㅋㅋㅋㅋㅋ


오복이가 가끔 타겠다고 하면 끌어주는데 오래는 못하겠어요. 5분 안쪽으로다가. ㅋㅋㅋㅋㅋㅋ


올 겨울 눈이 좀 왔음 좋겠다고 생각중이에요. 집 앞이라도 나가서 타보게요. 작년까진 집 앞에 눈썰매 들고 나온 꼬꼬마들 보면서 너네만 좋지 난 다니기 힘들다 생각했었는데 상황이 이리 달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