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좋아하세요? 저는 집에서 쉽고 맛있게 해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해요. 밖에서 먹는 것과 가격 차이가 크다보니 밖에선 왠지 보쌈보단 족발을 선택하지만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보쌈이 평범하지 않아서 사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얼마 전 친정아빠 생신 때 해물문어보쌈을 먹었는데 비쥬얼이 정말 ㅎㄷㄷ 했어요. 보쌈에 문어, 전복, 가리비, 오징어, 조개, 낙지호롱, 새우튀김, 가오리무침 등등 각종 해물이 등장하는데 통 문어를 눈앞에서 손질해주는걸 보면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더라고요.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습니다만.


이번엔 찍어왔어요. ㅋㅋㅋㅋㅋ 이번에 먹은건 바다보쌈! 수원 매탄동에 있는 영통구청맛집입니다. 남도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건강밥상 해초섬이에요.


매탄동이 어떤 동네냐. 영통구청이 있고, 삼성전자, 삼성전기가 있는 곳이지요. 다 떠나서 제가 몇년 거주했던 곳이기도 해요. 영통구청 중심상가라고 불렀던가? 진짜 여긴 회식 때, 주말에 뒹굴 때 숱하게 다녔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해초섬은 최근 오픈하기도 했고 건물 자체가 제가 매탄동을 떠날 무렵 생겨가지고 많이 가보지 못한 곳이에요. 오랜만에 가보니 맛집이 엄청 많더라고요. 원래 구청, 시청같은 관공서 건물 하나 있음 고급지고 맛난 곳이 많이 있는 법이지요. 건물 내에도 가보고싶은 곳이 좀 되더이다.


아무튼. 영통구청맛집 해초섬은 환한 분위기에 오픈, 폐쇄형 공간을 두루 가지고 있는 넓은 곳이라 점심에도 저녁에도 북적북적할 것 같아요. 저는 주말에 갔는데 영통구청이랑 삼성때문에 매탄동이 주말에 좀 조용한 동네거든요? 그런데도 가족단위 손님이 많더라고요. 분위기가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요.


시킨 메뉴는 바다보쌈과 전복해물뚝배기, 해초비빔밥이에요. 바다보쌈을 중짜리 시키니까 어른2 유아1 먹으니 끝에 조금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밥메뉴를 추가로 시킨건데 그건 또 너무 많더라고요. ㅋㅋㅋ 고기를 추가하거나 색다른 사이드메뉴를 하나 추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ㅋㅋㅋㅋ


바다보쌈은 김치 2종, 가브리살, 날치알, 쇠미역, 샐러드, 세꼬시, 톳, 꼬시래기, 젓갈이 기본 구성입니다. 보쌈과 세꼬시를 같이 싸 먹는다는 것이 어색한데 의외로 맛있어요.


해초섬에 처음 온 사람들을 그런 어색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래서 테이블에 바다보쌈 맛있게 즐기는 법이 있었어요. ㅋㅋ 우린 또 순진하게 열심히 따라 했죠. ㅋㅋㅋ 말 잘듣는 사람임. ㅋㅋㅋㅋ





세꼬시는 주방 안쪽으로 수조가 있더라고요. 거기서 바로 바로 손질하나봐요. 다 먹고 나가면서 봤어요. ㄷㄷ 먹으면서 이 세꼬시는 어디서 가져온걸까 궁금해했는데. ㅋㅋ 수조를 밖으로 내 놓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려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바다보쌈과 밥종류를 다 먹어보며 느낀건데 해초섬은 간을 정말 약하게 하는 것 같아요. 자극적인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심지어 김치전도 간이 삼삼해서 오복이는 생에 첫 김치전을 여기서 먹었어요. ㅋㅋㅋㅋ 엄청 잘 먹음. ㅋㅋㅋㅋ 남도쪽으로 가보지 않아 남도요리가 원래 이런건지 궁금하더라고요.


건강밥상임은 인정하지만 대신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이 워낙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져 있어서 맛이 부족하다 느끼지 않을까? 제가 오복이 밥을 담당하는 밥순이로 살아보니 하루 일과가 끝나면 맵고 짠 음식들이 엄청 땡기더라고요. 분명 밥을 먹었는데 뭔가 허전함이 있더라니까요. 해초섬 다녀온 사람도 같은 기분을 느낄 것 같아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해물뚝배기에서 허전함을 많이 느꼈는데요. 새우 3마리, 게 1마리 전부 살이 통통하게 올라와있고 전복도 한마리 떡 하니 들어가있어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인데 심심했어요. ㅋㅋㅋ 신랑이 먹은 해초비빔밥은 강된장을 넣어 비벼먹는건데 고추창의 화끈하게 매운 맛이 없으니 강된장을 준 걸 다 넣어야 하나 넣고, 또 넣고. ㅋㅋㅋㅋㅋㅋ 그러했었습니다.


그래도 아기의자도 여러개 구비되어 있고, 오늘 밥 한끼 웰빙식으로 제대로 먹어보겠다 하는 분께 여긴 안성맞춤이라는거. 메뉴판 제일 앞면에 남도 섬에서 자란 아이가 그 맛을 그리며 함께하고 싶은 마음으로 해초섬을 만들었다는 스토리가 짧게 적혀있는데요. 그 의도에 공감하면 맛있는 남도요리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수원 매탄동 / 영통구청 맛집

런치 13:00~15: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디너 17:00~19:00

런치와 디너 사이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시간 확인하고 가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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