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따뜻한 겨울이라며 이정도면 다닐만 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열흘 정도는 극강의 추위네요. 눈이 오지 않아도 춥고, 눈이 와도 춥고. ㅠㅠ


2011년에 살던 집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를 두 번인가 겪었었어요. 거긴 꼭대기층에 끝집이라 수도 계량기 안을 꼼꼼하게 보온을 해 줬는데도 터지더라고요. ㄷㄷ 잠들기 전 수돗물을 흐르게 해 둬야했던 아련한 추억. -_-


그 겨울 이후로 동파는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올 겨울 지금 이순간! 불안불안하게 흘러가네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아침, 저녁으로 계량기 동파 접수가 많이 되고 있다고 베란다 창문 닫아라, 세탁기 쓰지 말아라 방송을 며칠 내내 하고 있어요.


정기방송 외에도 아랫집 베란다에서 세탁기 물이 내려오다 역류해서 난리가 났다고 지금 당장 세탁기 돌리는 세대 작동을 멈추란 급방송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한파가 시작된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땐 세탁기 신나게 썼어요. 세탁기에서 물이 빠지지 않고 오류코드가 떠서 설명서 찾아봤더니 물 빠지는 곳이 얼어서 그럴 수 있다고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따뜻한 물로 녹여서 돌렸고, 또 얼기 전에 다른 것도 빨자며 두번 연속 돌렸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같은 동 다른 라인에서 동파 사고가 났다며 세탁기 멈추란 방송이 나오고 난 뒤론 무서워서 못돌리겠더라고요. 제가 윗 집 배관 누수로 피해를 본 적이 있다보니 고의는 아니지만 남의 집 피해를 줄 순 없겠더라고요. ㅠㅠ


그나저나 아이 키우는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지 말라니 이건 고문인겁니다. 집에 세탁기가 두 대가 있는데 많으면 뭐하냐고요. ㅋㅋㅋㅋㅋㅋ 매일 1~2회 돌아가던 세탁기가 멈추니 빨래 쌓이는 것이 눈에 보이더이다. ㅠㅠ


오복이가 코감기에 걸려서 콧물을 또 어찌나 쏟아내는지. 그나마 부드러운 가재손수건으로 닦아줬는데 축축하고 진득한 손수건이 아주 그냥. ㅋㅋㅋㅋ 세탁기 삶기기능 때문에 만만하게 썼다가 큰코다쳤네요. ㅋㅋ 결국 손빨래 했잖아요. ㅋㅋㅋㅋㅋ


처음부터 손빨래 하면서 빨래 양을 줄였으면 모르겠는데 빨래거리를 쌓아둔 상태에서 세탁기를 멈췄더니 지금은 손빨래 엄두도 안나고 그저 날이 빨리 풀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ㅠㅠ 친구가 본인은 빨래방가서 돌려왔다는데 그거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지만 차 없이 가는건 무리. 신랑은 늦게 퇴근하고. 꼴이 말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 세탁기 돌리고 싶어요.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나요?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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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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