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건강검진 했습니다. 2013년 회사다닐 때 복지 차원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해서 받았었는데 당시 임신중이라 몇가지 검사를 못 했었거든요. 위, 대장 내시경은 당연하고 방사선 노출이 되는 엑스레이 촬영, 골밀도검사 등. ㅋㅋㅋ


출산하고 퇴사하고 나니까 "응? 건강검진? 그게 뭐죠?" 이렇게 됐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받았어요. 월 1~2만원이라도 적금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당장 문제가 없다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프면 집이 무너지는데 내 몸은 내가 안 챙기면. 하늘에서 종합검진선물이 매년 뚝 떨어졌음 좋겠어요. ㅠㅠ


암튼 이번 건강검진은 보편적인 기초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포함하여 초음파로 암검진, 위/대장내시경까지 전반적으로 쫙 훑어줬습니다. 럭셔리검진! ㅋㅋㅋ 내시경은 위내시경만 해 봤었는데 맨정신으론 못할 것 같아 수면 추가했어요. ㅋㅋㅋㅋㅋ


지금부터 그 과정에 대하여 꼼꼼하게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아직 검사결과지를 받지 못해서(3주 정도 걸린다고)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그건 개인적인 문제고 과정이 다들 궁금하잖아요?


토요일에 받았는데 그 주는 식단조절을 좀 했어요. 전날 밤부터 당일 새벽까지 대장내시경 때문에 속 비운다고 물을 4L 가까이 먹고 화장실 왔다갔다 했는데요. 잘 때는 엄마찾는 오복이가 몇 번을 깨서 화장실 가는 것 너무 힘들었어요. ㅋㅋㅋ


대장내시경 속 비우는 과정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곤 하지만 쉽진 않더라고요. 정말 예고없이 배출의 욕구가 찾아와서 건강검진 받으러 가는 중에 화장실 가고싶음 어쩌나 걱정되더라니까요. ㅋㅋㅋ


광교건강검진센터 휴내과에서 받았어요. 집에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닌데 버스는 돌아가서 오래 걸리고 자차로 가면 좋은? ㅋㅋ 화장실에 대한 불안 때문에 아침부터 신랑이랑 오복이 데리고 출동했어요. 뜻밖의 검진데이트. ㅋㅋㅋㅋ


농우바이오 사옥 2층을 광교건강검진센터 휴내과와 약국이 사용하고 있어요. 넓고 깨끗한 분위기라 신랑이랑 오복이가 대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복도 곳곳에 스윙체어와 테이블이 있어 편하게 간식먹고 오복이 그네처럼 태워주고. ^^


안으로 들어가니 대기하는 사람도 많고 안내하는 사람도 많고. ㄷㄷ 카메라 들이밀기 민망. ㅋㅋㅋ 그래서 검진자의 마음을 장착하고 안내를 따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정보 적어서 제출하고 잠깐 상담을 가졌어요. 대장내시경 약 잘 먹었는지, 금식했는지, 오늘 어떤 검진을 할 것이며 검진항목 외 추가할 사항은 없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내시경에 대한 동의서도 작성했답니다. 수면내시경에 대한 동의, 용종이나 조직검사 발견시 어떻게 할건지에 대하여 체크하는 항목이 있었어요.


저는 30대 초반 여성이라 유방/갑상선/자궁/난소 초음파를 추천하셨는데 임신 출산과정에서 계속 자궁 초음파를 봤고, 유방쪽은 수유하면서 유방외과에 간 적이 있어서 패스했어요. 그럼 갑상선이 하나 남는데 이건 암이라 해도 완치율이 높고 괜한 검사다 아니다 이슈가 있어서 미리 알고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 기회되면 하기로.


연령과 성별, 가족력 또 흡연자, 술마시는 사람의 경우 추가로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추가검진을 고려하는 것이 맞긴 해요. 비용이 추가적으로 좀 (많이)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서 그렇죠. ㅠㅠ 저는 대장내시경을 추가로 했어요. (주변에서 대장 용종 뗀 사람을 많이 봐서. ㄷㄷㄷ 변비도 있고. ㅠㅠ)


상담이 끝나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본격 검진이 시작됩니다. 뒤가 뚤려있는 대장바지라는 걸 입었는데 가운이 길고 두터운 편이어서 안심이었어요. ㅋㅋㅋㅋㅋ 가운에 주머니 하나 있었음 좋았을텐데 폰을 놓을 수 없었던 저는 검사받을 때 옆에 뒀다가 챙기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ㅋㅋㅋ 중독이에요. 이것도. ㅠㅠ


검진 순서는 그때그때 대기자 현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신장 및 체중, 혈압 체성분측정 ▶ 초음파검사 ▶ 골밀도검사 ▶ 시력, 청력검사 ▶ 소변검사 ▶ 혈액검사 ▶ 심전도검사 ▶ 위/대장내시경 ▶ 문진


안내를 바로바로 해 주시고 검사실마다 차트 꼽는 곳이 시작과 종료로 구분되어 있어 순차적으로 진행이 잘 되었어요. 일전에 갔었던 어떤 건강검진센터에서는 차트넣는 곳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누가 더 오래기다렸니 어쩌니 확인하는 작은 언쟁이 있는걸 봤거든요.


그리고 대기가 길어져도 광교건강검진 휴내과에는 대기공간이 굉장히 잘 되어있어요. 곳곳에 대형 TV와 책, 안마의자, 리클라이너 소파 등. 대기공간이 너무 잘 되어있으니 상대적으로 검사공간이 심플해서 이질감이 들더라고요. ㅋㅋㅋ


모든 과정 무리없이 진행되었기에 달리 할 말은 없는데(별다른 대화 없이 진행되어서) 골밀도검사실에 선생님이 유달리 친절했던 것이 기억나요. 검사할 때 소리가 많이 나니까 놀라지 마라, 이정도 소리로 계속 진행이 될꺼다 세심하게 살펴주시고 끝나고나서도 기계 정리가 되고 일어나 달라고 하시는 등 과정이 굉장히 대우받는다는 느낌이었어요.


위/대장내시경은 자고 일어나니 끝. 자연스럽게 깰 수 있도록 해줘서 눈 뜨니 침대 위였고 긴장했던 것 만큼 아프진 않았어요. 걱정했던 항문은 아무 느낌 없었고 다음날까지 목은 좀 불편하더라고요. 구강마취+내시경의 콤보 때문이 아닐까 추측을 해 봅니다. ㅋㅋ


문진할 때 대기시간이 좀 길었어요. 아무래도 1:1 의사선생님과 대화를 해야하니까 그런가본데 건강검진하면 문진은 엄청 형식적으로 근육량 적네요? 운동하세요. 다음! 이렇게 됐던 것 생각하면 의외였어요.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는 초음파, 골밀도, 내시경을 문진할 때 간략히 설명해주시더라고요. 깨끗하고 정상이라 합니다. 꺅! ㅋㅋㅋㅋ 결과를 우편으로 받아봐야 알겠지만 결과는 좋을 것 같고 결과가 좋으니 긴 시간 비용 들여 한 것이 아깝지가 않네요.


모든 과정이 끝나면 금식의 자물쇠도 풀립니다. 전날 6시부터 금식해서 12시가 다 되어 끝이 났으니 배가 고플수밖에요. 광교건강검진 휴내과에서는 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건 이제껏 다녀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신박한 서비스! 셀프서비스지만 어려운 것도 아니고. ㅋㅋ


여러 죽이 있었는데 단호박죽보단 전복죽 위주로 잘 나가더라고요. ㅋㅋ 제가 갔을 때 야채죽 1개 있고 단호박죽만 여러개 남아있었어요. 휴내과 들어가자마자 왼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검진 전에 봤었거든요. 그땐 분명히 많이 남아있었는데! 미리 찜꽁 해놓을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


1인 1죽이지만 동반하신 오복님 밥 시간을 훌쩍 넘겨 저 검진받는동안 먼저 드렸다고 하네요. ^^;;;;; 죽은 자극적이지 않고 금식한 사람의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어요. 그래서 밖에 나가서 폭풍 흡입 했어요. ㄷㄷㄷ


죽까지 먹고 나니 럭셔리검진 끝. 비용 결제하고 나왔어요. 내시경 하다가 문제가 있으면 이 때 처방전도 받더라고요.


요일별 진료시간이 상이하니 확인하시고 예약 후 방문을 권해드려요. 블로그랑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니까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곧 5월. 가정의달이죠. 효도검진 많이 고려할 때인데 인근 럭셔리검진 센터 찾아보세요. 저 회사다닐 때 갔던 곳도 그렇고 신랑 회사에서 지원해준 곳, 이번에 제가 이용했던 곳 전부 건강검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었어요. 지역마다 랜드마크처럼 떡하니 있더라고요. ㅋㅋ 광교 휴내과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깨끗하고 장비도 최신이던데 잘 알아보시고 모두 건강합시다. ♥



본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일부는 본인부담, 일부 항목은 지원받았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댓글을 달아 주세요

  • 김경희 2016.12.07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겉만 번지르하고 환자입장 배려가 너무 없는 병원이네요. 검사도 설렁설렁하고 돈만 밝히는 느낌이구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