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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때문에 분당 정자역을 가게 되어 만 3년 만에 풍천장어전문(이게 상호임. 진짜 심플 ㅋㅋㅋ)에 가 봤어요. 상담을 받는 곳과 아주 가까워서 반차 쓰고 나온 신랑이랑 단둘이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복이한테 맛있는 장어로 몸보신 시켜줬어야 하는데 부부상담에 동행하기엔 좀 불편해서 어린이집에 간 시간을 이용했거든요. 미안한 마음 반, 긴장 없는 부부의 식사 시간이란 점에서 안도 반이었어요. ㅋㅋ


풍천장어전문은 분당 장어 맛집으로 벌써 10년째 한 곳을 지키고 있어요. 이렇게 오랜만에 갔는데도 아는 음식점이 자릴 지키고 있는건 행복이라 생각됩니다. 집 근처 상권 변하는 것 보면 살벌하거든요. 제가 장사하는 것이 아닌데도 살떨리던데 여긴 여전하더라고요. 맛집 하나 잘 뚫은듯.


주문이 들어가면 어느정도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불 들어오고 장어 올라오기 전까지 시간이 길다 느껴질 수 있는데요. 그 사이에 서비스로 나오는 장어 뼈를 먹으며 소회를 풀어봅니다. 가까이에 오복이 잠시라도 봐 줄 사람이 있으면 둘만의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을텐데, 그러면 우리는 부부상담까지 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 해 보구요.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으로 3년 전과 같은 메뉴를 먹어봅니다. 주방장 추천 2인세트로요. 소금, 고추장, 간장으로 맛을 낸 장어구이와 누룽지, 된장찌개 구성입니다. 조금 달라진 밑반찬도 있었지만 변하지 않은 맛. 두툼한 살과 담백함이 입안 가득 들어와요. 풍천장어는 진리입니다. ㅋ


예전엔 장어구이 많이 먹으면 기름지고 물렸는데 이젠 없어서 못 먹어요. ㅋㅋ 15초 있다 뒤집고 반대편 익으면 바로 먹을 수 있어 먹는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상담시간의 압박과 부담이 있긴 했지만 신랑이랑 둘이서 세마리 금세 해치우고 한사발 끓여나온 누룽지까지 먹었어요. 이제 우리 오복이 합세하면 세마리로 될까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올 것 같아요.


소금, 고추장, 간장 구이 다 맛있는데 저는 여전히 소금과 간장이 잘 들어가더라고요. 고추장은 맛있긴 하나 장어 고유의 맛은 아무래도 덜 다니까. ㅋㅋㅋㅋㅋㅋ 신랑 많이 먹으라고 양보했네요.


오복이가 먹기에도 소금과 간장이 잘 되어있는 편이에요. 곁들임 채소가 있어 애초에 간이 세개 들어가있질 않거든요. 불이 있어 위험한건 있지만 아이와 동행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범보의자와 부스터가 구비되어 있었어요. ㅋㅋ 이젠 아이와 함께하는 맛집에 대한 갈증이 있기에 이런 부분도 체크하게 되네요.


상추, 깻잎절임, 무쌈, 백김치 등에 싸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정자역 풍천장어전문! 평일 점심시간 살짝 지나서 가니 한산하게 먹기 딱 좋았어요. 가끔 오복이랑 신랑 퇴근시간에 맞춰 분당으로 가 저녁먹고 집으로 오곤 하는데 오복이 데리고 또 와야겠다 싶어요.


위치는 신분당선 5번출구로 나와 횡단보도 작은 것 하나 건너 폴라리스빌딩 3층에 있어요. 지하철 타고 올 경우 분당선 4번출구로 나오면 분당선과 신분당선 사이의 환승게이트 통과 없이(추가요금 없이) 나올 수 있어요. 밖으로 나와 걷는 거리가 멀다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으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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