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빠가 보고 싶다는 오복이가 쨘해서(4박 5일 대만 여행 직후 신랑이 늦게 퇴근해서 얼굴을 며칠 못 봤거든요.) 신랑이랑 중간에 만나기로 했어요. 돌아오는 길, 답답하고 등이 아프다길래 카시트에 앉기 싫어 엄살부리나보다 했어요.

해열제를 토해서 난감했다.

토요일이 됐어요. 갑자기 열이 펄펄 끓는 오복. 비상약으로 가지고있던 해열제를 먹였는데 계속 힘들다고 보채더라고요. 등이 아프다는데 외적으로 보이는 건 없고 암만 주물러주고 안아줘도 징징징. 몸살인가 잠을 잘 못잤나 하다 주말에 아프면 병원가기 힘들단 생각에 부랴부랴 소아과에 갔습니다.

캡슐을 분해해서 먹어야 한다.

소아과에서는 급성열감기에 인후염기가 보인다고 해열제를 포함한 일반적인 약처방을 해 줬어요. 그러면서 독감이 유행인데 독감일 가능성도 있으니 계속 보채면 내일 오라고 하더라고요. 약빨이 떨어지면 답답하다, 힘들다, 안아달라를 시전하고 해열제 때문에 열이 겨우 잡히는 수준이었어요. 새벽 3시에도 일어나 약을 먹었으니 할 말 다 했죠. 하루종일 밥도 거의 못 먹고. ㅠㅠ

12시간 간격으로 먹어야 한다.

다음날. 일요일이지만 소아과 ㄱㄱ 했습니다. 토요일에 원래 다니던 소아과 접수 시간 마감으로 365일 진료하는 곳으로 갔는데 그게 신의 한수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다시 진료를 보고 독감 검사를 했는데 A형 독감 당첨. 헐. 5일간 타미플루 처방받았습니다. 토요일에 갔을 때 독감검사 해주지! 살짝 의사쌤 원망도 했지만 주말임에도 문 열어주신 덕분에 빠른 확진 받을 수 있었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이제와서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1시에 먹기 시작해 5일이 힘들다.

A형독감이란 이야기 들었을 때 황당했던 것은 언제 걸린거냐는거죠. 대만 다녀와서 어린이집 가기 시작한 것이 12월 7일 수요일. 수목금 어린이집 왔다갔다 외엔 외출을 거의 안했는데 그 3일동안 걸리고 잠복기를 거쳐서 금요일 저녁~토요일 사이에 진행? 이렇게 면역력이 약한가 싶더라고요. ㅜㅜ

지긋지긋한 약통 세척

다음으론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 왜!!!!! 였구요.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 100% 커버 안 되는 건 알았지만 내 일로 닥치니 빡치더라고요.) 올해는 오복이만 접종했는데 왠지 저한테 옮기고 나을 것 같은 그런 불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왜 그런 생각은 비껴가질 않을까요? 저까지 A형독감이래요. ㅋㅋㅋㅋㅋ 저는 수요일에 당첨됐어요.

다른 병원인데 처방은 한결같은 한미플루

어린이집 안 가고 방콕하니 이것도 갑갑하고 일주일에 두 번 요가도 못 하게 됐으니 난감. 오복이가 나아가니 제가 덜컥 걸려서 완전 엉망이에요. 집에 환자가 생기니까 잔잔한 일상이 깨집니다. 이럴 때 맞벌이였음 위기였겠단 생각도 들고요. (메르스와 수족구로 복직 직후 힘들었던 것 생각하면 ㅜㅜ) 에공.

윤뽀 75mg / 오복이 30mg

A형독감 증상에 고열은 물론, 오한, 근육통이 있다는데 왜 오복이가 보채면서 쌩뚱맞게 등이 아프다 했는지 이해가 됐어요. 3살 아이가 버티기에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저는 주사 한 방 맞고 약 먹으니 살만해요. 모두 감기조심, 독감조심이에요! 이런건 유행타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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