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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에서는 싱가포르 자유여행에서 3박 했었던 르 메르디앙 싱가포르 센토사(Le Méridien Singapore, Sentosa) 관련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임비아역에서는 이쪽 출입구가 가깝다.
로비에서는 이렇게 돌아나간다.

르 메르디앙 싱가포르 센토사로 검색했을 때 후기가 많이 검색되지 않아 걱정했는데 알고보니 비교적 최근에 이름이 바뀐거더라고요. 원래는 뫼벤픽 헤리티지 호텔 센토사(Movenpick Heritage Hotel Sentosa)였답니다. 이름에 관계없이 후기는 대부분 호평이었고 실제 이용해본 결과 저도 극호입니다.

장시간 비행 후 더위로 떡실신하셨다.

아이 동반 여행자에겐 싱가포르 중에서도 센토사가 참 좋은 곳이란 생각에 공감하는 것이 호텔 때문도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위치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4살 아이와 단둘이 싱가포르 여행이잖아요. 캐리어와 아이를 케어하기위해 유모차를 포기했던 저로선 동선, 매일 오가는 숙소의 교통편이 너무나 중요했는데 센토사 익스프레스(Sentosa Express) 임비아(Imbiah)역 내리자마자 보이는 최적의 위치였어요. 시설이 별로였어도 위치 때문에 별 다섯개 주고 싶은 곳이에요.

서랍장에 금고가 숨겨져있다.

그리고 같은 가격을 봤을 때 싱가포르 도심에 있는 호텔보다 방 크기도 크고 조식도 잘 나와요. 조식은 특출나게 맛있다라고 하기 보단 종류가 많아 골라먹기 좋았어요. 입맛에 맛는걸 찾아먹을 수 있으니까요. ㅋㅋ 요거트는 오복이가 오렌, 파인애플 골라가며 매일 하나씩 먹었고 전 과일이 맛있어서 행복했어요. 싱가포르에서 과일컵 많이 사먹었는데 수박이 특히 맛있더라고요. 어딜 막론하고 수박 골라서 실패는 없었어요.


방은 카펫바닥 아니었어요. 마룻바닥이라 슬리퍼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 다니기 좋아요. 단점이 침대가 아주아주 높단 거예요. 위험요소. 저도 첫날 통화하다 생각없이 내려오다 바닥에 닿질 않아서 찰나 너무 놀랐어요. 오복이가 혼자 못 올라가서 테이블을 가까이 붙여줘서 밟고 올라가게 했답니다. 그냥 내려오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 하고요.


와이파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빵빵하게 잘 터졌어요. 체크인할 때 ID/PW를 적어줍니다. 한 번 연결하면 24시간 단위로 사용 가능했어요. 호텔에 무료 와이파이라고 해서 가보면 로비에서 빵빵하고 방에선 답답할만큼 안 되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거의 기대안했는데 뜻밖의 수확이었어요. 4G짜리 투어리스트 유심을 사긴 했지만 혹시 몰라 방에선 와이파이 잡아 썼어요. 대만족.


화장실이 인상적이었는데 장애인 화장실처럼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고 안에 들어가 문을 닫으면 밖에선 열 수 없는 방식이었어요. 버튼 누르는 것 좋아하는 오복이는 아주 신이 났답니다. 허나 오복이 잘 때 화장실 왔다갔다 해야했던 제겐 도어 오픈, 도어 클로즈 소리가 살짝 거슬렸답니다. ㅋㅋㅋ


욕조가 없는 타입이었는데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다보니 욕조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게다가 욕실 어메너티에 쓸데없이 입욕제가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방배정 받을 때 뷰가 좋은 곳이라던가 욕조가 있었음 한다거나 말한번 꺼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커튼이랑 블라인드가 있었는데 버튼으로 제어할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ㅋㅋ 우리집으로의 도입이 시급했어요. 좁은 도로 하나 건너면 역이라서 소음이 좀 있긴 합니다만 커튼, 블라인드 치고 유리문 하나 닫으면 괜찮았어요. 2층이다보니 창밖의 사람 소리도 들리긴 했지만 늦은 밤 모두들 메너있게 행동해 잠못드는 일은 없었습니다.


캡슐커피랑 TWG TEA가 준비되어 있었던 것도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이용해보고 싶었는데 아침 저녁 쏘다니느라. ㅠㅠ 커피는 그렇다치고 그 유명한 TWG 차를 못 마셔본 것이 아쉬워 티백 하나는 챙겨서 왔어요. ㅋㅋ 심신이 안정되면 즐겨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수영장! 풀이 넓진 않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매우 여유로웠어요. 그 누구에게도 치이지 않고 오복이랑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답니다. 비치타월 보관되어있는 옆쪽에 락커도 마련되어 있고 샤워도 할 수 있어 편해요.


오복이 튜브, 손펌프로 열심히 펌핑해 잘 가지고 놀았네요. 오복이는 워터파크에서 물 막 떨어지는 것 무서워해서 이런 수영장에 튜브 타고 노는 것이 딱이에요. 그래서 센토사 내에 있는 어드벤처 코브 워터파크(Adventure Cove Waterpark)는 패스했어요. 잘 한 선택이었던게 싱가포르 동물원에 미니 워터파크가 있는데 거기서도 발목까지 물 올라오는 곳에서만 놀고 나머진 패스. 수영복 왜 갈아입었는지 몰라요. ㅋㅋㅋㅋㅋㅋ


또 뭐가 있을까요. 아, 로비에 한국어 할 수 있는 직원이 있었어요. 체크인/아웃할 땐 못봤는데 둘째날에 만날 수 있었답니다. 체크인/체크아웃 때 만났음 좋았을껄. ㅋㅋㅋㅋㅋㅋㅋ 돌아오는 날 비행편이 체크아웃하고 담날 00:10이라 레이트 체크아웃 하고싶었거든요. 가능하냐고 짧은 영어로 물어서 늦춘게 1시였어요. ㅋㅋㅋㅋ


한국어가 통했음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좀 더 늦추거나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었을텐데. 제 짧은 영어 탓을 해야죠. ㅋㅋㅋ 영어 못해도 큰 문제없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조금씩 떨어지는건 어쩔수가 없어요. 체크아웃 해도 짐보관 해줘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더운날 샤워하고 깔끔하게 떠났어도 좋은 기억이었을테죠.


처음 여행계획 세울 때 싱가포르 도심을 중심으로 했었고 숙소도 당연히 그쪽일 줄 알았기 때문에 센토사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요. (숙소가 여행 이틀 전 확정되어서 ㅠㅠ) 그러기엔 호텔이 넘 아까울 정도였어요. 싱가포르는 관광과 휴양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여행지이지만 휴양에 조금 더 기운다면, 어린 아이를 동반한다면 르 메르디앙 싱가포르 센토사에서의 3박 조금 더 알차게 보내시라 추천합니다.

본 포스트는 싱가포르관광청으로부터 일부경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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