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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위주의 일정을 짜다보니 해외 나가서 동물원을 가게 되었어요. ㅋㅋ 싱가포르엔 싱가포르동물원, 나이트사파리, 리버사파리, 주롱새공원 등 동물소재의 포인트들이 많더라고요. 좁은 나라에(서울 정도의 면적) 꼼꼼하게 갖춰놓았단 느낌이었어요.


저는 오복이랑 싱가포르동물원만 다녀왔어요. 나이트사파리는 밤이라서 패스. 주롱새공원은 고려했다가 싱가포르동물원이랑 거리가 좀 되길래 패스했어요. 새만을 주제로 하는 곳에서 오복이가 흥미있어할까 싶어서요. 지금생각해보면 쉽게 볼 수 없는 판다를 보기위해 리버사파리를 갔었어야 했는데 당시에 왜 뺐었는지 모르겠어요. 싱가포르동물원에 있을거라 생각했었어요. ㅋㅋㅋㅋ 기억으로는 싱가포르동물원 키즈월드에 물놀이시설이 있어서 이쪽으로 기울었을거예요. 햇빛이 쨍쨍한 싱가포르에서 아이의 물놀이는 소중하니까요.


센토사에서 3박을 했었는데 여기서 싱가포르동물원까지의 거리가 꽤 있어요. 택시를 탈까 살짝 고민했었지만 MRT+버스 조합으로 다녀왔습니다. 택시는 한국에서도 잘 안타거든요. 싱가포르엔 버스 하차 안내방송이 없어 초행자에게 불편한 구조지만 앙모키오(Ang Mo Kio)역에서 138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니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버스요금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데 저는 왕복 모두 S$2.20 으로 동일했어요.


아이와 단둘이 간 여행이라 한 손엔 캐리어, 한 손엔 오복이. 유모차를 챙기지 못했어요. 그래서 대여를 했지요. 빠밤. 이게 정말 신의 한 수! S$9였는데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ㅋㅋ 동물들 보렴 하나 하나 걸어가야하는데 햇빛이 너무 뜨거워 금방 지치게 되더라고요. 아이 좋으라고 갔는데 아이가 먼저 힘들어하기 때문에 4살 아래는 유모차 필수라 생각합니다. ㅋㅋ 입장해서 오른편에서 유모차, 유아 웨건 등 대여 가능해요. 베이비 카, 베이비 스트롤러 이야기하면 바로 안내해주더라고요. ㅋㅋ


싱가포르동물원은 여행 3일차에 방문했는데 이때부터 오복이가 슬슬 피곤해했어요. (4일짼 오전부터 쭈욱 안아달라했고. ㅠㅠㅠㅠ) 그래서 싱가포르동물원 모든 코스를 유모차에 앉은채로 이동했고 물놀이시설에서만 즐거이 놀았답니다. 공룡 모형이 있었던 곳은 무서워해서 빨리 지나가자고 했어요. 책으로 봐서 친근해하리라 생각했는데 너무 리얼했나봐요. ㅋㅋ


얼룩말, 홍학, 기린, 원숭이, 공작새는 아직까지 이야기하면서 아는 척 해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동물만 기억해서 슬픈 엄마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북극곰 수영하고 쇼 하는 것 늦게갔지만 잠시 만나볼 수 있었어요. 백호를 보고싶었거든요? 지도에 있는데 안보여 물어보니 문을 닫았다 그런건지 여기 없다고 한건지 볼 수 없었어요. 코끼리도 보러 갔는데 한마리도 못 봤어요. 코끼리 쇼 한다고 다 데려간건지 열심히 유모차만 밀어 통과했네요. ㅋㅋ


걸어서 보고싶은 동물들 쭉 보고 트램 두 번 타고 휙 지나가며 다시보기 했어요. 트램이 포함된 티켓을 한국에서 구입해갔거든요. 유모차를 접어야해서 짐을 뺐다 넣었다 귀찮긴 했는데 날이 더우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보고싶은 동물을 오래 보진 못하지만 길 익히기도 좋아서 초반에 돌아보는 것도 추천해요.


그리고 오복이가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했던 물놀이! 호텔 수영장이랑 이것 때문에 수영복을 두 개 챙겼어요. ㅋㅋ 물이 모였다가 한 번에 쏴아 하고 떨어지는 걸 무서워해서 그 근처에도 안 가더라고요. 미끄럼틀도 못 간다고 잉잉. 판이 깔려있어도 못 노는 타입이에요. ㅋㅋ 한쪽에 발목정도 물 올라오는 거기서만 실컷 놀고 누가 나뭇잎을 여기다 버렸냐며(나무에서 떨어진건데 ㅠㅠㅠㅠㅠ) 물 속의 나뭇잎을 밖에 던지는 놀이를 했어요. ( ..)a


작년에 하이난 맹글로브트리 리조트 내에 있는 워터파크에서도 그렇게 무서워하더니 이런 곳은 영 적응이 안되나 봅니다. 이래서 센토사에 머물면서도 어드벤처 코브 워터파크 안 갔다니까요. ㅋㅋㅋ 싱가포르동물원에 이런 시설이 있어 잠시마나 놀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016/01/18 - 아마존 정글 워터파크 / 맹글로브트리 리조트의 자랑
 

어찌됐건 동물구경보다 물놀이를 더 오래 했어요. ㅋㅋㅋㅋ (사실 물놀이하다 화장실만 3번 가고싶다고 해서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소요가 더 많았어요. 배변훈련 중인 아이와 여행은. -_-) 놀이시설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다음에 또 오자 그러면서 나왔으니까요. ㅋㅋ


돌아오는 138번 버스 안에서 오복이는 딥슬립을 했고 저는 앙모키오역 야쿤카야토스트까지 오복일 안고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는 뭐 그런 후일담이 있습니다. 아, 싱가포르동물원 내의 식당은 비싸고 맛없다는 이야길 들어서 비보시티에 BREAD TALK이랑, 앙모키오역 편의점 Cheers에서 빵이랑 과자, 음료를 미리 준비해갔어요. ㅋㅋㅋㅋ


본 포스트는 싱가포르관광청으로부터 일부경비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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