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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의 기록입니다. 기본적으로 혈압, 체온, 혈당체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이어졌고 뇌압강하제와 수액, 스테로이드 주사도 규칙적으로 들어왔습니다. 먹는 약도요. 이건 뭐 앞으로도 쭈욱.


밤 12시부터 금식이 걸렸어요. 뇌혈관 조영검사 때문입니다. 전 날 동의서 썼던 그거요. 왜 금식이 걸리면 그때부터 목이 마른지. ㅋㅋ


아침 일찍 교수님 회진이 있었습니다. 전 날 찍었던 MRI 결과를 전해주셨어요. 혈관모세포종(혈관아세포종)으로 보인다고 하더군요. 오후에도 회진을 도셨는데 조금 더 풀어 말씀해주셨어요. 물혹이 크고 그 안에 혈관 덩어리가 있다. 중환자실에서 최소 하루는 볼거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회진 시간 너무 짧았어요. ㅠㅠㅠㅠㅠㅠ 수술 예정일은 5월 12일.


9시 30분 경 뇌혈관 조영검사를 위해 검사실로 이동했습니다. 서혜부 쪽으로 부분마취를 하고 검사 진행됐는데 마취 바늘 따끔이 젤 아팠고 검사 과정에서의 통증은 지금 기억에 없어요. 그리고 설명 들었던 것 보다 검사시간이 짧았습니다. 검사 끝나고 손으로 눌러 지혈을 해주셨는데 그게 더 오래걸린 것 같아요. 손지혈이 끝나고 지혈패드(비보험) 붙이고 모래주머니를 올리고 누워서 병실로 이동했어요. 다리구부리지 말고 똑바로 최소 4시간 있어야 한댔어요. ㅋㅋㅋ 지혈패드 붙여서 그나마 4시간이라는거.


오후 1시 넘어서 지혈패드, 모래주머니 제거하고 금식 후 첫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머리 감았어요. 수술하면 머리감는것이 힘드니까 미리 한 번 감았지요. ㅋㅋㅋㅋ 주사바늘을 잡고 있으니 내 머리 하나도 마음대로 못 감아서 친정엄마가 감겨줬어요. ㅋㅋㅋㅋ 그러곤 친정엄마가 오복이 하원 관계로 집으로 가셨고 하루가 마무리되나 했는데 8시에 네비게이션 MRI를 찍는다고 설명 듣고 동의서 가져와서 사인했어요. 아니 바로 전 날에 MRI를 찍었는데 한 번에 찍으면 안되는 것인가요? 대혼란. ㅋㅋㅋㅋ


제가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까. MRI는 진단용이고 네비게이션 MRI는 수술용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술일에 가깝게 찍는답니다. 수술할 때 종양의 위치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나봐요. 교수님께서 결과를 빨리 받아보길 원하신다고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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