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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작성 글입니다. 혈관모세포종(혈관아세포종)으로 12일 개두술로 수술 후 3일째네요. 많이 살아났습니다. 회복 속도가 어제오늘 다르더라고요. 전 날 얼굴이랑 손이 부어서 저릿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얼굴에만 부기가 남아있었어요. 이쪽은 쉽게 빠지진 않을 것 같아요. 목 뒤로 테이핑이 되어있어 좀 당겨있다 보니 입이 크게 안 벌어지는데 어쩔 수 없죠.


2인실은 건강보험적용이 안 되어 5인실로 옮겼어요. 대형병원은 다인실 갈렴 1인실, 2인실은 필수인 것 같아요. 예전에 서울아산병원 1인실에 있었던 적도 있으니. ( ..)a 서울삼성병원에서는 빨리 옮긴 편이에요. 이번 5인실은 조용한 분위기고 회복해서 퇴원하는 분위기라서 저도 희망이 보여요.


병동을 좀 돌아다녔어요. 누워만 있을 땐 혈전 생길까봐 압박스타킹을 신고 있었거든요. 신기 너무 힘들어서 이거 신다가 뇌압 오르겠다 싶었어요. ㅋ 친정엄마랑 신랑도 끙끙거리면서 신겨줬다니까요. ㅋㅋ 운동을 해야 변도 잘 나오고, 부기 빨리 빠지면서 회복이 된다해서요. 아침에만 해도 보호자와 돌아다녀야겠다, 겁이 났는데 점점 더 자신감이 생겨요. 화장실도 혼자 다닐만해졌고요. 그래도 혹 모르니 보호자 동행을 하는 편이고 병원에서도 그렇게 권고를 하고 있어요.


면회도 줄을 이었는데요. 막내 동서, 친구, 선배, 사촌 동생, 친정 아빠까지. 어떻게 날이 되려고 그랬는지 한 번에 몰렸어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나와 안정기라 생각되어 그런 것 같아요. 어찌되었건 생각해서 와 줌에 감사함을 느낀 시간이었어요. 메르스 이후 문병 문화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나 싶었는데 또 그렇지도 않네요. 삼성서울병원 면회시간이 엄격한 편인데(밑에 보안요원이 면회시간이 아니면 보호자 출입증 확인하고 제지를 합니다.) 덕분에 하루가 금방 가버렸어요. 찬찬히 갚아나갈 일이 쌓여갑니다.


교수님 회진이 있었는데 조직검사 결과는 아직. 허나 증상도 괜찮고 아이도 있고 하니 퇴원도 이번 주 중에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러다 제가 멀리볼 때 좀 희뿌옇게 보이는 문제가 있어 문의를 했더니 안과 처방을 잡아주실 것 같더라고요. 소뇌 쪽(수술부위)과 시신경은 큰 관계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없던 증상이라서요. 혈관모세포종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폰 힙팰 린다우병이 아니라는 것만 확인하면 될 것 같아요. 이 때문에 복부 CT도 찍은건데 그땐 괜찮다셨거든요. 이 문제가 해결되면 퇴원에 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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