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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기록입니다.

2인실에 먼저 있었던 분이 퇴원하고 젊은 부부가 그 자리를 금방 채웠어요. 2인실도 빈틈없이 금방 차는 걸 보면 아픈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스레 느껴져요. 근데 말이에요. 젊은 부부에게 들켰어요. 블로그. ㄷㄷㄷㄷ 실시간 포스팅이 아니었기 때문에 혹시 누가 보더라도 마주칠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혹 의료진이 보더라도 담당 교수님 아니면 만날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재입원에 재수술하게 될 줄 누가 알았나요? ㅋㅋ 삼성서울병원, 개두술 이런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오셨더라고요.


나이가 비슷하고, 오복이랑 동갑인 아이가 있고 수원에 산다고 하셔서 급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거나 좋아하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병원 입원 기간이 길어도 크게 터놓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게다가 병동에 30대 그리 많지 않아요. ^^;;;) 인연인가봐요. 그런데 정들자 이별이라고 블로그 들키자마자 2인실 방 뺐어요.


드디어 2인실에서 다인실로 옮겼습니다! ㄷㄷ 삼성서울병원 14층은 신경외과 병동인데 동병동과 서병동으로 나뉘어져있어요. 다인실은 남자 2, 여자 2 이렇게 있고 나머진 2인실과 1인실이에요. 동병동과 서병동으로의 침상 이동은 불가능한데요. 동병동은 불행하게도 정형외과랑 같이 쓰고 하필 다인실을 내줘서 실질적 다인실은 하나입니다. 저는 11층 응급병동 다인실에 있다가 수술실을 거쳐 동병동 2인실로 와서 다인실로 옮기기 어려웠는데 6일만에 이동에 성공했어요.


뇌가 부어있어서 만니톨 수액이 추가됐는데 그 후로 두통이 잦아든걸로 봐선 효과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CT를 적절한 시기에 잘 찍어본 것 같아요. 머리 왼쪽이 멍든 것처럼 아픈데 수술하면서 자세가 그쪽이 눌려서 그런지 뭣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요. 속 두통(?)이 아니라 그런지 의료진들이 크게 신경쓴단 느낌도 없구. 병실 옮긴 것 말곤 큰 이슈는 없었습니다.



※ 뇌종양(혈관모세포종), 뇌수막염 관련 기록이 많아져 링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스팅하면서 적절히 링크 수를 조정할 예정이라 모든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블로그에서 [투병일기] 라는 키워드로 검색 바랍니다.

2017/08/07 - 두 번의 개두술. 민감해진 피부와 다인실 테러
2017/08/05 - 4살 오복이가 친구들에게 한 말. "우리 응급실 갈래?"
2017/08/04 - 또 머리 연다고? 염증 제거를 위한 개두술..
2017/07/25 - 뇌수막염 재발(!) 응급실 이틀째
2017/07/23 - 뇌수막염 재발(?) 또다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2017/07/14 - 뇌종양, 뇌수막염 이후 첫 외래진료
2017/06/29 - 뇌수막염 입원 치료, 드디어 병동에서의 마지막 날
2017/06/25 -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의 부작용을 정통으로 맞는 중...
2017/06/14 -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의 드라마틱한 효과와 뇌척수액검사
2017/06/13 - 뇌수막염의증으로 입원, 항생제치료 중 기록
2017/06/10 -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신세 후 재입원
2017/06/09 - 뇌종양 수술 퇴원 그 후, 119와 동탄 한림대학병원 응급실
2017/06/07 - 뇌종양 개두술 후 이상한 두통과 퇴원 이야기
2017/06/01 - 뇌종양(혈관모세포종) 개두술 하던 날
2017/05/30 - 뇌종양(혈관모세포종) 수술 하루 전, 수술동의서 외 준비사항들
2017/05/28 - 혈관모세포종 의심, 수술 전 검사(뇌혈관조영검사/네비게이션MRI)
2017/05/17 - 뇌종양 양성을 바라보며, 서울삼성병원 입원 이튿날
2017/05/15 -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병동 입원 첫 날
2017/05/13 -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에 정착 그리고 산정특례 등록
2017/05/11 - MRI 검사 취소와 두통, 머피의 법칙 같았던 하루
2017/05/04 - 두통과 어지러움이 있으면 CT, MRI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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