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시골 할머니집 가면 사촌오빠들 아님 아빠랑 밤따기 하던 기억이 있어서 오복이랑도 언젠가 해보고 싶었는데요. 올해 이뤘네요. ㅋㅋ


밤송이가 뾰족해서 다칠까봐 먹기만 했지 딸 생각은 못했는데 4세가 되니 몇가지 일러주면 알아서 척척 잘 하는 덕에 밤따기 체험 성공적입니다.


신랑이 밤따기 체험 하러가지 않겠냐고 그러길래 시댁으로 가자고 했어요. 어머님 생신도 있고 하니 가성비 좋은 곳으로. ㅋㅋ 시댁 밤나무는 한그루밖에 없지만 충분했습니다. 날은 무쟈게 쨍쨍여서 부담스러웠고 어디까지나 체험이니까요. ㅋㅋㅋ 2~3번 먹을 분량 털었어요.


밤이 워낙 커서 밤송이에 한개, 많으면 두개 들었더라고요. 자잘한 밤이었음 4살 오복이의 고사리 손이 버거웠을건데 잘 됐단 마음이었어요. ㅋㅋ 발로 밟아서 밤송이가 까지면 손으로 쏙 빼면 된다고 알려주니 의욕적으로 밤을 털었답니다.


밤 줍는 오복이 보니 언제 이렇게 컸나 싶었어요. 어릴 때 내가 했던 행동을 자식이 하는걸 봐서 그런가 뭔가 감동적이었어요. ㅋㅋㅋ


신랑이 긴 막대로 밤송이 떨어트리는 걸 보더니 자기도 하고싶다고 우겨서 해 보라 했더니 제법 자세 나오더라고요. 떨어트린 밤송이는 몇 안 됐지만. ㅋㅋ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밤 삶아 먹었는데 직접 주운 밤이라 더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댁 비닐하우스 안에서 파를 같이 다듬은 적이 있는데 그 후로 파를 보면 시댁꺼냐 묻고 그렇다하면 더 잘 먹곤 했거든요. 경험이 이렇게 중요하단걸 다시금 느끼며 개인적으로 밤은 추석 때 시댁가면 한 번 더 털어야 할까봐요. ㅋㅋㅋㅋ


밤 익는 가을이 좋습니다. ㅋㅋ 환절기 비염으로 어김없이 고생하고 있지만. 밤따기 체험 올 가을 가기 전에 한 번 더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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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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