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사는 오복이. 부쩍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인데 엄마가 따라가질 못해 헉헉이고 있습니다.

암튼. 그날은 병원에 대기 환자가 많아 잠깐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따로 장난감을 준비하지 않으면 카페에서 아이랑 할 만한 놀이가 없어요. 간식 주고 동영상 보는 정도죠. 이 땐 오복이를 위한 음료를 시켰음에도 심심하단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동영상은 병원 TV에서 볼 것 같아서 조금 참기로 하고 오복이가 좋아하는 걸 이야기하면 엄마가 적어준다고 하면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숫자, 수학, 수와셈, 각도기, 줄자, 책 이름, 달력, 빨대, 우유, 치즈, 선크림, 엄마, 아빠, 지우개 등등 쭉 이야기를 했어요. 왜 좋아하는지, 이걸 좋아하지 않아? 묻고 알려주며 이야기를 하다 오복이가 급 주도를 하더라고요.

오복 - 소는 우유를 줘서 좋고 닭도 좋고, 사향고양이도 좋아.
윤뽀 - 엉? 소는 우유를 줘서 좋고 닭은?
오복 - 닭은 달걀을 주잖아. 사향고양이는 커피를 줘서. 엄마한테 커피를 주잖아.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복이 센스 굳굳. ㅋㅋㅋㅋㅋ 카페인 중독인 엄마가 오복이 데리고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곳이 카페, 편의점이었어요. ㅋㅋ 거기 가면 간식을 먹을 수 있으니까 오복인 간식 먹고 싶단 말 대신 "엄마 커피 마셔", "엄마 여기 가자" 이랬어요. 그래서 책에서 사향고양이가 나오는 부분이 꽤 기억에 남았었나봐요.

정작 루왁커피는 마셔보지 못한 엄마지만 오복이의 마음에 감사를 표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복가 엄마한테 루왁커피 한 잔 대접해주는 그날을 꿈꿔보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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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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