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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기 때문에 스포당하고 싶지 않으면 이 글은 패스하는 것이 맞다.


책꽂이에서 떨어져나와 홀로 있던 책이었는데 주워들고보니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의 작품이었다. 사실 작가 이름은 아직 입에 익지 않아서 바로는 몰랐는데 책 날개를 보니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를 썼던 그사람이었다.


그 시리즈와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는 국내 출판사도, 번역한 사람도 다른데 그래서인지 미코시바 레이지의 [은수의 레퀴엠]을 미코 시바레이의 [은원의 진혼곡]이라 표현했다. 암튼.

[속죄의 소나타]에 나오는 소년의료원이 등장한다. 피아노 잘치는 시마즈 사유리가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와 연결된다. 당시 왜 이 아이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을까 의아했는데(그렇게 후기도 남겼었다.) 다른 책에서 풀리다니. 다른 작품에서 짧게 등장했던 와타세도 주요하게 등장! 대박이었다. 우연히 집어든 책이 이런 식으로 연결되다니 놀랄 노자다.


이 작가 작품은 어렵지 않다. 술술 읽힌다. 그래서 흐름에 몸을 맡기고 편하게 따라가게되는데 항상 뒤통수를 때린다. 범인을 맞추거나 꼬인 실타래를 풀었다고 독자가 착각하게 해 놓곤 배신한다. 반전에 반전을 얹는 것이 특기다. 이번 작품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나는 나쓰오가 가쓰오로 개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비슷한 이름에 어린 시절 그만한 학대가 있었으면 도마 가쓰오의 상태가 이해가 간다. 그래서 합리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헌데 아님.

사가시마 나쓰오가 우도 사유리, 나중에 시마즈 사유리가 되는 과정이 참으로 충격적이다. 이렇게 밝혀지고 끝이 아니다. 오마에자키 교수의 한 방이 있고 여기서 끝나도 되는데 또 있다. 도마 가쓰오가 교수를 찾는 열린 결말. 그렇게 50음순 살인사건이 마무리되는 것 같게 된다.

끝까지 재미를 놓지 않는 소설이다. 이렇게되면 작가의 다른 작품, 시리즈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도 연결고리가 있을 것 같다. 최근 추리소설 읽을 땐 등장 인물을 적어보는 편인데 그래서 잠시 등장하는 인물의 연결고리도 찾을 수 있었다. 놓친 것도 있겠지만 이런 것이 재미니 다른 책에서도 찾아봐야지.

2018/12/06 - [책] 은수의 레퀴엠(恩讐の鎭魂曲) 〃
2018/11/16 - [책] 추억의 야상곡 〃
2018/12/14 - [책] 속죄의 소나타 〃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 10점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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