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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인 박쥐, 거미, 그림자, 귀신같은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무서워했다. 그래서 제목에서부터 '박쥐'가 들어간 [꼬마 오스카, 박쥐를 만나다]라는 책을 잘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헛다리를 짚었다. 책 편식을 하고 있는 오복인 이 책을 후루룩 넘겨보더니 재.미.없.을.것 같다고 거부했다. 헐. 요즘은 숫자가 들어간 책이 아니면 통 보려고 하질 않는다.

아직 6살밖에 안 됐는데! 편식하지 말라고 엄마로서 구슬리기에 들어갔다. 한솔교육에서 나온 [웃기는 내 고양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고양이가 똑똑 박사로 나온다. 다른 고양이와는 다르게 비행기도 만드는 희안한 녀석으로. 다행이 기억을 하더라. 그래서 그 고양이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꼬셔서 일단 읽기에 성공했다. 휴.


꼬마 고양이 오스카가 풀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찌르레기가 노래하는 소리, 천둥소리 등등 여러 소리를 접하는데 박쥐가 살짝 설명을 곁들이는 구성이다. 엄마가 알려주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생물과 무생물이 만드는 소리, 소리의 멀고 가까움에 대한 이야기, 눈에 보이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 등등.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교육적인 내용. 엄마는 좋은데 아이는 여러 번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박쥐가 알려주고 오스카는 아, 그렇구나 하니 [웃기는 내 고양이]에 나오는 고양이보다 안 똑똑하다고 실망했다. 걔보다 어린 고양이 같다며 수습했는데 내 접근법이 한 번 읽는덴 성공했지만 다시 읽을 동기는 주지 못했다. 책꽂이에 있음 한 번은 더 보겠지.

박쥐를 만나다 외 종달새를 만나다, 나방을 만나다, 달팽이를 만나다, 개구리를 만나다 시리즈가 있는데 다른 책은 도서관에서 한 번 찾아봐야겠다. 한 번 더 도전해볼 생각이다. 아이가 6살이 되고, 한글을 떼고 나니 책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 알라딘 기준 4~7세 그림책으로 분류되어있던데 오복이 나이랑 딱이란 말이지. 전체적으로 [꼬마 오스카] 시리즈 후기를 좀 찾아볼 예정이다.


꼬마 오스카, 박쥐를 만나다 - 10점
제프 워링 지음, 김주희.박시영 옮김/다산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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