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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레스트 잉의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책리뷰다. 얽히고 섥히는 관계가 짜임새있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인물과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리처드슨 가족의 집에 그 집 막내 딸이 불을 질렀다는 떡밥을 휙 던지고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간다. 비슷한 시기에 읽은 데니스 루헤인의 [우리가 추락한 이유]에서도 처음부터 큰 사건을 투척한다. 레이철이 남편을 총으로 쏴버리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다. 결말을 알고 보면 재미없을것이란 생각을 뒤집으며 두 작품 다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강추다 강추.

반대에 끌리는 이유라고 해야할지. 리처드슨 가족의 아이들과 펄의 관계가 너무 이해된다. 새로우면서 한편으론 부럽고, 벗어나고 싶다가도 내 처지를 알게되는 등의 설정이 쫀쫀하다. 페이지를 넘어가며 아이들이 전보다 자랐다는 것이 느껴져서 마음이 콩닥콩닥 하더라.

사회 특권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과의 생활, 생각들이 잘 묘사되어 있고 지역사회의 폐쇄성에 대한 시각도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 꿈을 찾는 과정, 부모자식간의 관계 등 다루는 것이 참으로 많다. 진짜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있구나 싶다. 하여 리뷰를 어떻게 남겨야하나 고민이 될 정도인데 짧은 필력으론 뭐라 설명하기가 참 거시기하다만 진짜 괜찮은 책이다. 별 정보 없이 그냥 읽어보길 추천한다.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 10점
실레스트 잉 지음, 이미영 옮김/나무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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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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