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마루 가쿠의 따끈따끈한 신작 [형사의 눈빛]을 읽었다. 나츠메 노부히토를 중심으로 한 일곱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형사가 등장하는 소설들은 호흡이 좀 긴 것이 내 취향이긴 한데(약 한 권 분량) 이것도 뭐 나쁘진 않았다.


이 작가는 소설의 큰 틀에 '가족'이 포함되는데 [형사의 눈빛]에서도 역시. 인물들이 오밀조밀 모여드는 부분이 흥미롭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에피소드들이 막 재미있게 읽히진 않는다. 묵직하게 파고드는 주제지만 나츠메 노부히토의 눈빛 때문에 잔잔하게 보인다.


각 에피소드에서 야쿠마루 가쿠의 전작들이 떠올랐는데 '잃어버린 심장'에서는 신분 교환이라는 소재가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떠올리게 했고, '아버지의 휴일'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주길 바랬던 아들의 절실함이 [침묵을 삼킨 소년]이 생각나게 했다.


동명의 드라마가 있던데 한 번 보고싶다. 예전엔 일본 드라마를 즐겨봤었는데 언제부턴가 다운받아보는 것이 힘들어지기도 했고, 영상 시청보단 텍스트 읽기 쪽으로 와 버려서 뜸해졌다.


'그러헥'이란 오타가 눈에 확 들어와서 분위기 깼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사진 찍어놨네? 지나면 이런 것이 있었다는 걸 기억도 못 하는데 당시엔 너무 크게 다가온단 말이지. 이 책을 5월에 읽었고 6월에 발행하려고 작성하는 지금은 내용도 가물가물한데 흔적을 남겨놔서 이 오타는 계속 소환되겠다. 헐.


형사의 눈빛 - 10점
야쿠마루 가쿠 지음, 최재호 옮김/북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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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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