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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냐?" 제목만으로도 섬뜩한 회고록, [나의 살인자에게]를 읽었다. 장르소설이었으면 재미있다며 읽었겠지만 이건 그럴 수 없었다. 실화니까. 현실이 소설보다 더하다. 책 표지에 빌럼과 아스트리드 사진이 너무 무서웠다.


살인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라는 책을 통해 간접체험을 했지만 여기선 가해자인 딜런 클리볼드가 사건 당일 죽었기 때문에 [나의 살인자에게]와는 다른 느낌이다. [나의 살인자에게]에서는...... 훠얼씬 비참했다. 공적, 사적으로 너무 많은 간섭이 있다.

2019/02/24 -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반성을 모르는 빌럼 홀레이더르. 대단하다. 본인 손에 피 묻히지 않고 너무 많은 일들을 저질렀다. 이젠 정의 실현하여 본인을 법정에 세운 여동생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를 어찌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감정적으론 사형이 아깝지 않다.

그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뻔히 알게 됐음에도,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감수하고 고발했으면서도 여전히 오빠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 여동생의 감정에 혼란스럽고, 이게 자격없는 그들의 부친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화가난다. 엄청난 분량을 읽어갔지만 결론적으론 씁쓸함만 남았다.

※ 빌럼 홀레이더르는 하이네켄 납치사건의 주범이다. 우리가 마시는 맥주 하이네켄의 사장 하이네켄 말이다. 몸값으로 무려 600억을 요구했고 받아냈다! 체포되지만 징역 잘 살고 나온다. 후에 어리고, 잘 생기고, 말빨이 좋단 이유로 방송 출연하고 귀여운 악당이라며 애칭을 얻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다. 이 부분에서 어이가 털림. 그 후로 하이네켄 납치사건의 동료였던 코르(동서지간임)를 죽이고 조카도 죽이려질않나, 본인 맘에 안 들면 교묘하게 가림막치고 줄초상을 낸다. 감옥에서도 암살 지시를 내리는 등 범죄왕이다.


나의 살인자에게 - 10점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 지음, 김지원 옮김/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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