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가면 수학 책 살 생각에 들뜨는 오복이. 한국에선 한 권 다 풀어야 새 책을 살 수 있다고 해서 사진 찍어두고 구경만 하거든요. (보고 사는 건 좋아하는데 막상 풀진 않아요. ㅋㅋ 그러니 새 책 사는 것이 힘들죠.) 근데 해외에선 한 두 권씩 사 주니까 마냥 좋아해요.


오복이가 여행지에서 제일 좋은 건 수학 책 산 것. 가장 좋은 여행지는? 마음에 드는 수학 책이 있는 곳. 후. 어쩌다 이렇게 됐죠? ㅋㅋ 암튼. 오사카 여행에서도 서점 방문은 빼놓을 수 없는 일정입니다.


인천공항 캡슐호텔 다락휴에서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했어요. 오사카에 아침 일찍 도착해서 하루가 정말 길었죠. 첫 날부터 유카타 체험하고, 덴노지 동물원 갔다 오고 너무 피곤했거든요. 신세카이엔 서점이 없어서 거긴 내일 가자고 했는데 기어코 오늘 가야한다고 우기는거예요. 유카타 벗어놓으면서 타노시야 이모님께 제가 아는 거기 말고 가까운 서점 있냐고 여쭤봤는데 없다구. ㅠㅠ 오복이더러 내일 가라고 하셨는데도 안 된다는. 낮잠도 안자고 졸린게 눈에 보이는데 그럴 때 고집과 투정이 느는 아이라 포기하고 갔습니다. 네. ㅋㅋㅋ


제가 갔던 서점은 덴노지역, 덴노지에키마에역, 오사카아베노바시역에서 가까운 츠타야 아베노바시점(TSUTAYA Abenobashi)입니다. 단독 건물에 규모가 좀 되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거길 다 둘러보진 않았죠. ㅋㅋㅋ 오복이가 자기 책 어디 있는지 빨리 물어보라고. 바로 키즈 코너로 ㄱㄱㄱㄱ. 화장실 간다고 2층 한 번 올라갔다온 것 빼곤 계속 같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오복이 영어공부 시켜서 원하는 것 물어보라고 해야 하는데 쑥쓰러워해요. ㅋㅋㅋ 숫자는 영어로 말 할 수 있거든요? 심지어 일본어로도 말해요. 근데 조식 먹을 때 방 번호 말하는 것도 막상 앞에서 말을 못해. ㅠㅠㅠㅠㅠㅠ


암튼. 오복이가 좋아하는 수학 책 많은 곳을 찾았습니다! 홍콩 서점에서 오복이가 원하는 걸 찾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5, 6살이 보는 숫자 책과는 또 다르니 직원과 소통하기 어렵더라고요. ㅋㅋ) 이번엔 초등학생이 보는 수학이라고 쇼각세 플러스, 마이너스, 멀티플라이, 디비즌...... 이야기했더니 찰떡같이 원하는 곳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 책, 저 책 꺼내보면서 원하는 책을 고릅니다. 원하는 걸로 무조건, 이유 없이 사주고 싶지만 너무 황당한 것들을 가져오면 제가 정신수양이 덜 되어 혈압이 오릅니다. 그래서 몇 권 고르면 타협을 합니다. 다음에 와서 사고 싶은 책을 사진 찍어 놓고요. ㅋㅋ 그렇게 똥시리즈로 곱셈, 나눗셈 있는 책을 한 권 샀어요.


3박 4일 일정이었기에 다니면서 다른 서점이 보이면 또 사려고 했는데요. 나름 오복이 유인책. ㅋㅋㅋ 도톤보리에 있는 츠타야엔 아이들 도서 코너가 구석탱이에 정말 협소했고, 오복이가 관심 있는 책들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 짧은 언어로 안 통해서 찍은 사진들 보여주며 이런 책이라고 했는데 없다고. 두둥. 도톤보리 츠타야가 1층에 스타벅스 있고 글리코상 있는 곳에 있어 상징적이잖아요. 다른 층도 가 봤지만 CD/DVD와 화장품 등을 결합한 스토어였고 책이 별로 없더라고요. 서점에 책이 없어. ㄷㄷㄷㄷㄷㄷ 이 날 여행 막바지라 오복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었었는데 원하는 걸 손에 못 쥐어줘서 미안했어요.


여행 마지막 날, 간사이 국제공항 국제선 타는 곳에 츠타야가 있더라고요. 이건 사전 조사하지 않았었는데 럭키! 츠타야 아베노바시점에 있었던 것처럼 여러 종류 있어서 한 권 더 샀어요. 근데 여긴 랩핑을 해놔서 안에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른다는 게 참. ㅠㅠㅠㅠ 그래서 같은 똥시리즈 중에서 하날 더 샀습니다. 비행기 타서도 손에 꼭 쥐고 있었는데요. 막상 집에 와선 안 봐요. 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집욕 만렙 오복. 그치만 멈출 순 없다는 거. ㅋㅋㅋㅋ 웃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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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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